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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3월 중 북한에 식량 625톤 지원


독일 정부가 3월 중 북한에 쌀과 콩 등 40만 유로, 미화 54만 달러어치 상당의 식량 6백25t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독일 정부의 이번 지원은 올 들어 북한에 대한 첫 번째 대규모 식량 지원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독일 본(Bonn)에 본부를 둔 국제 구호단체 ‘저먼 애그로 액션’(German Agro Action)은 오는 3월 중 북한에 약 6백25t의 식량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이 단체의 자재 조달과 물류 선임 담당관인 안드레아스 로슈 씨는 18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40만 유로 상당의 식량 6백25t을 늦어도 3월 13일까지 북한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저먼 애그로 액션’ 의 자료에 따르면 대북 지원 물품은 쌀 2백45t, 콩 1백22.5t, 설탕 1백22.5t, 소금 (iodine salt) 12.25t, 식용유 12만2천5백 리터 등입니다.

이번 식량 지원을 위한 예산은 독일 외무부 산하 경제협력개발부 (German Ministry of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BMZ)가 제공했습니다.

로슈 담당관은 이달 초 열린 곡물 매입을 위한 최종 입찰에서 중국 회사가 선정됐다며, 식량은 트럭에 실려 북-중 국경을 넘어 전달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에서 ‘유럽연합 지원계획 제4단체’(EU Program Support Unit 4)로 활동하고 있는 ‘저먼 애그로 액션’은 현재 비닐하우스를 지어주고 농업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는 지역에서 식량을 나눠 줄 계획입니다.

구체적으로는 황해남도 강녕군에 33t, 황해남도 옹진군에 1백31t, 평안남도 개천군에 79t, 평안남도 순천군 29t, 평안북도 향산군과 박천군 각각 13t, 평양시 만경대 구역 20t, 강원도 고산군 1백26t, 함경남도 북청군에 1백80t이 지원될 예정입니다. 이들 지역에는 쌀과 콩, 설탕, 소금, 식용유가 모두 골고루 지원됩니다.

지원 식량은 최근 수확된 곡물 중 유전자 변형이 되지 않고, 해충을 먹거나 불순물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선정됐습니다.

식량을 담는 포장에는 독일 국기와 함께 한국어와 독일어, 영어로 ‘도이췰란드련방공화국 기증’이라고 적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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