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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휴전, 조심스런 낙관론 대두


예맨 북부지역에서 내전이 발발 6개월 만에 그친듯 보입니다. 지난 11일 예멘 정부군과 반군은 휴전을 선언했습니다. 좀 더 사제한 소식입니다.

이슬람 신자들에게 기도 시간을 알리는 아잔 소리가 예멘 전역에 울려 퍼집니다. 남자들과 여자들은 서둘러 집에서 나와 근처 이슬람 사원으로 향합니다. 지난 12일은 참으로 오랜 만에 그들 기도의 일부가 응답 받은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루 전인 11일 밤, 예멘의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은 정부군이 하우티로 알려진 반군에 대해 군사 공격을 중단한다고 발표했 습니다. 반군 지도자 압둘 말렉 알-하우티는 예멘 북부 지역의 평화를 위해 정부가 제시한 조건들에 합의했습니다.

예멘 정부군과 반군은 지난해 9월에도 휴전에 합의한바 있지만 그 합의는 2시간을 넘기지 못했습니다. 지난 2004년부터 예멘의 내전을 취재해온 '예멘 옵저버' 신문의 모하메드 알-킵시 편집장은 이번에는 휴전히 실효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군과 반군 모두 지쳐있고 특히 현재 예멘이 직면한 다른 전쟁들 즉 알-카에다와의 전쟁이라든지 남부지역의 분리 독립 운동 때문에 이제는 평화를 이루고자 하는 의도가 양측 모두에 생겼기 때문에 휴전이 성립될 것으로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알-킵시씨는 예멘 정부가 아라비아 반도에서 알-카에다를 분쇄하고 예멘 남부의 분리주의자들의 독립 운동을 소탕하는 쪽으로 노선을 재조정했다고 말합니다. 이들 세력은은 서방측과 제휴한 취약한 현 예멘 정부의 붕괴를 원하고 있습니다.

지난 몇 년간 하우티 반군은 난폭한 정치적, 종교적 탄압에 맞서 스스로를 방어하려는 것일 뿐 반군이 아니라고 부인해 왔습니다. 하지만 예멘 정부는 하우티 반군은 테러분자들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사우디 아라비아가 예멘 정부군을 적극 지원하는 것을 두고 많은 사람들은 이 내전이 종교적 적대관계인 이란과 사우디 아라비아간의 대리 전쟁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멘 정부군과 하우티 반군간의 내전으로 최소 20만명이 난민으로 전락했습니다. 지난 6개월간 내전이 극심한 사다 (Sa'ada)지역에서 사람들이 계속 피신하고 있고, 난민 보호소나 도시 빈민가에서 비참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나라 전역으로 흩어진 이들 예멘 피난민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집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모하마드 아메드 탈립씨는 사다에 있는 집에서 약 2달 전에 탈출했습니다. 탈립씨는 가족들이 식량과 의료 지원을 절실히 필요로 한다고 말합니다. 탈립씨와 그의 아내 그리고 여섯 명의 자녀들은 현재 정부가 장악한 수도 외곽의 한 빈민가에서 햇빛이 들지 않는 방 두 개를 나눠 쓰며 지내고 있습니다.

탈립씨는 자신이 정치적인 사람은 아니지만 자신의 아들에게 하우티 반군을 나쁘게 말하지 말도록 경고한다고 밝혔습니다. 내전이 끝나고 정부군이 승리한다 해도 일부 지역들에서는 여전히 하우티 반군이 장악할 가능성이 있다고 탈립씨는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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