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안보와 정보 관련 기관장들이 연방 상하원 정보위원회에서 미국에 대한 안보상 위협에 대해 증언했습니다. 이들은 한결같이 몇 달 안에 미국에 대한 테러 공격이 있을 가능성을 확신한다며, 알카에다의 위협을 가장 큰 우려로 꼽았습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문) 미국 행 여객기를 겨냥한 테러 미수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이 조금 넘었는데요, 미국 내 최고 정보 당국자들이 미국이 직면한 테러 위협에 대해 어떻게 평가했는지 궁금하군요?
답) 네, 지난 2일 미 상원 정보위원회가 주최한 청문회에는 데니스 블레어 국가정보국장과 리언 파네타 중앙정보국 CIA 국장, 로버트 뮬러 연방수사국, FBI 국장, 존 딩거 국무부 정보 담당 차관보 대행, 로널드 버거스 국방정보국장 등 미국의 정보, 안보 관련 기관장들이 대거 참석했는데요, 이들은 한결같이 조만간 테러분자들이 미국 본토에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확실하다고 답했습니다.
이들은 앞으로 3개월에서 6개월 사이에 미국 본토에 대한 테러분자들의 공격 가능성을 묻는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 정보위원장의 질문에 모두 그럴 가능성이 확실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문) 미국의 정보와 안보 관련 기관장들이 가장 크게 우려하는 위협은 어떤 것입니까?
답) 네, 이들은 가장 큰 위협은 지난 2001년 9.11과 같은 테러 공격이 발생할 가능성이라기 보다는 알카에다의 위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리언 파네타 CIA 국장은 한밤 중에도 자신을 잠 못들게 하는 가장 큰 걱정거리는 알카에다와 다른 테러세력이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도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파네타 국장은 또 알카에다가 추적을 피하려고 다양한 전술을 펼치는 것이 가장 큰 도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알카에다가 어떤 식으로 전술을 바꾸고 있다는 것이죠?
답) 네, 알카에다가 테러 전력이 없는, 배경이 깨끗한 사람들을 뽑아서 미국에 잠입시켜 테러를 감행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3일 열린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데니스 블레어 국가정보국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알카에다가 극단주의 전력이 많지 않은 개인이나 소규모 단체들을 모집하고, 이들로 하여금 아주 간단한 방법을 사용해 공격을 시도하도록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블레어 국장은 또 인터넷 웹사이트 등을 통해 스스로 극단주의화 한 사람들이 생겨나는 등, 추종자들을 적발하기가 어려워졌다고 말했습니다.
문) 그러면 알카에다의 위협 외에도 청문회에서는 어떤 위협들이 거론됐나요?
답) 네, 기관장들은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내 탈레반, 이란의 핵 개발, 중국의 사이버 공격 등을 미국이 직면한 다양한 안보상 위협으로 지적하면서, 정보 당국이 다각도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 최근 구글사가 중국의 해커 공격 의혹을 제기해 큰 논란이 됐었는데요, 사이버 안보에 대한 미국의 우려가 상당히 큰가 보군요?
답) 네, 그렇습니다. 블레어 국장은 상원 정보위에 제출한 연례 안보위협 보고서에서 중국에 대한 경계론과 함께 사이버 안보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블레어 국장은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이 전례없는 규모로 매우 정교하게 일어나고 있고 정부와 민간 분야 네트워크에서 민감한 정보가 일상적으로 도난당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블레어 국장은 구글이 제기한 중국 해커 공격 의혹은 미국 경제를 해칠 수도 있는 컴퓨터 네트워크 공격의 취약성에 대한 '경보음'이라고 강조하고, 미국 정부가 사이버 방어를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 그런데 이번 청문회에서 일부 의원들은 지난 해 말 크리스마스 때 여객기 폭파를 기도한 우마르 파룩 압둘무탈랍에게 변호사가 선임되고, 이후 그가 진술을 거부한 데 대해 행정부를 질책했다지요?
답) 네, 특히 공화당 의원들의 질책이 거셌는데요, 오바마 행정부는 이에 대해 압둘무탈랍이 연방수사국 FBI의 조사에 협조해 왔으며 현재도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해 크리스마스 날 네델란드 암스텔담 발, 미국 디트로이트 행 여객기 폭파를 기도했던 테러 용의자 압둘무탈랍은 사제폭탄을 내의 속에 지니고 여객기에 탑승했지만 폭탄을 터뜨리는데는 실패했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압둘무탈랍과 같은 테러 용의자가 군사법정이 아닌 연방 민간법원에서 재판 받는다는 사실에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네, 미국의 정보,안보관련기관장들이 증인으로 출석해 미국에 대한 안보 위협에 관해 증언한 미 의회 청문회 소식을 알아봤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