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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신문 헤드라인] 동성애자 군복무 제한 규정 폐지, 국방부 동의


문: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노시창 기자와 함께 합니다. 이곳 워싱턴 일대에는 어제 밤 또 한차례 폭설이 내려 출근 길이 매우 불편해졌습니다.

답; 지난 주말의 눈이 아직 치워지지도 않은 가운데 또 폭설이 내렸는데요, 어제 밤에는 약 120 밀리의 눈이 내렸습니다. 오늘 많은 학교들이 문을 닫고, 관공서들도 사전 허가 없는 연가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문; 오늘 신문 소개해 드리죠. 대부분 신문들이 동성애자 군복무 제한 규정을 폐지하는 것을 국방부가 동의했다는 소식을 크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기사부터 살펴볼까요?

답; 미국에서는 1993년 빌 클린턴 대통령 때부터'묻지도, 말하지도 말라'(Don't ask, don't tell)라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요, 이것은 군대 내 동성애자들에게 성적 취향을 드러내지 말 것을 요구하는 규정입니다. 만약 이를 공개할 경우 군에서 퇴출할 수도 있다는 규정을 담고 있습니다. 이 정책은 오랫동안 논란의 대상이 돼 왔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 국정연설에서 자신의 정체성 때문에 조국을 위해 군복무를 할 수 있는 권리를 부정한 법률을 폐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바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즉 2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과 마이크 멀린 미 합참의장이 상원 청문회에서 동성애자들에게 공개적인 군 복무가 허용되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지금까지 국방 관계자들한테서 나온 가장 분명한 현행 규정 폐지에 대한 동의였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습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의 중산층과 연대감을 상실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간단히 알아보죠.

답; 오바마 대통령은 매우 드문 중산층 출신이면서도 그의 취임 1년을 보면 일부 역설적인 면이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즉 중산층은 대통령이 자기들과 같은 부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미국인 거의 3분의 2가 그의 경제정책이 오히려 국민에 불리하거나 그 전과 달라진게 없다고 믿고 있어서 오바마 대통령이 원하는 보통사람 이라는 자신의 이미지가 제대로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보도입니다.

문; 현재 미국에서는 도요타 자동차가 대량 회수로 불량 부품을 교체해주고 있는데요, 이 신문은 도요타 엔진의 전기 조절판에도 문제가 있지 않나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좀더 자세히 알아보죠.

답; 도요타는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도 멈추지 않고 질주하는 도요타 자동차의 문제점이 페달에 있다면서 부품을 수리해주고 있지만, 자동차 전문가들과 미국 국회의원들은 도요타 측의 그 같은 설명에 회의를 나타내고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연방 관리들이 도요타의 전자 조절판에 이상이 없는지를 집중 조사하기 시작했다는 보도입니다.

문; 세계 최대의 보험회사인AIG가 또 다시 고위 간부들에게 총 1억 달라나 되는 보너스를 지급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말썽이라는 기사도 워싱턴 포스트 1면에 실려 있습니다.

다음에는 뉴욕 타임스 살펴보겠습니다.

이 신문도 국방부의 동성애자 제한 규정을 폐지하자는데 국방장관, 합참의장 등이 동의했다는 기사를 머리기사로 보도했습니다.

아이티의 식량 배급이 혼란 속에서나마 다소 개선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 좀더 자세히 알아보죠.

답; 유엔이 식량 교환권 제도를 시행한지 나흘만에 상당한 효과를 거두어 이제는 아이티 화폐보다 더 가치 있는 존재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여성들은 탈취를 막기 위해 종이로 만들어진 이 교환권을 몸 속에 깊이 간직하는가 하면, 벌써 가짜 교환권이 나돌 정도라고 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굶주리는 이재민이 많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식량지원을 필요로 하는 이재민이 200만명이 넘는데, 유엔 식량계획으로부터 쌀을 공급받은 사람은 지난 일요일 현재 약 32%에 달하는 64만명 정도라고 합니다.

문; 아프리카의 기니에 평화로운 방법으로 정권 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도 전하고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지난해 9월, 군 부대가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한 경기장을 급습해 최소 150명의 시위자를 살해하고 100여명의 여성을 강간하는 등 무법 천지를 연출했던 기니가 이제 민주정부가 들어설 기회를 맞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평화로운 방식으로 정권이 민간정부에 이양될 것이라고 하는데요, 군 지휘부 요인들의 사망, 새로 들어선 총리의 자유선거 실시 발표 등으로 불과 두 달 전에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보도입니다.

문; 로스 엔젤레스 타임스는 북한의 새로운 경제조치가 또 다른 어려움을 가져오고 있다는 기사를 싣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알아보죠.

답; 북한의 화폐개혁 뒤 일어난 현상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하루 하루 생활에 새로운 어려움을 안겨주고 있다고 전하고 있는데요, 예를 들면 사설 시장에서 쌀값은 10배가 올랐고, 식량을 사려면 영하의 날씨에도 여러 시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는 등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숙박시설이 외국 화폐를 받지 않는데다 외화 환률이 너무 기복이 심해, 국제 원조기관 요원들이 북한 대부분 지역을 여행하기도 쉽지 않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 신문은 이미 곤경에 처해있던 경제가 화폐개혁으로 더욱 추락의 소용돌이로 빠져들고 있다고 최근 북한을 다녀온 구호기관 요원이나 탈북자들의 말을 전하고 있습니다.

문; 다음에는 유에스 에이 투데이입니다. 아이티의 장래는 무엇인가 하는 머리기사를 싣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알아보죠.

답; 지진으로 폐허가 된 이 나라의 재건은 과거의 실패를 답습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복구의 중심에는 미국이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1990년대에 경찰과 사법제도 개선을 위해 1억 달라는 제공했고, 2005년과 2007년 사이 또 400만 달라를 주어 재판제도 개선을 희망했었습니다. 1969년 이후 아이티는 총 83억 달라나 되는 외국 원조를 받아왔는데, 빈곤의 정도는 65년전인 1945년보다25%나 더 심하고, 900만 인구의 4분의 3에 달하는 사람들이 하루 2달라 미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것도 지진 이전의 이야기입니다. 여러 나라와 국제기구들은 이제 아이티 재건문제를 논의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책임성, 유연성 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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