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 계획에 대해 중국 정부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미.중 간 군사교류와 안보 회담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미국 당국자들은 무기 판매와 관련해 중국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중국 정부는 30일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 계획에 대한 대응 조치로 미.중 간 군사교류와 안보회담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 국방부의 황쉐핑 대변인은 미국의 무기 판매가 야기할 심각성을 고려해 이 같이 결정했다며, 타이완에 무기를 판매하는 미국의 군수업체들에 대해서도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도 30일 허야페이 부부장의 명의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를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허 부부장은 무기 판매가 지역과 국제사회의 주요 현안에 공동 대처하려는 미.중 간 협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허야페이 부부장은 이날 존 헌츠먼 중국 주재 미국 대사를 소환해 무기 판매 조치에 대해 항의했습니다. 허 부부장은 중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무기 판매 조치를 미국은 취소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앞서 29일 미 의회에 블랙호크 헬기 60대와 신형 패트리어트 요격 미사일, 레이더 등 60억 달러 이상의 무기와 군사 장비를 타이완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통보했습니다.
미국은 타이완의 국방을 지원한다는 양측간 안보협약에 따라 무기 판매를 결정했으며, 중국과 타이완이 평화적으로 서로의 견해차를 해소해 나가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제임스 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9일 무기판매를 공식 발표하기 전 기자들에게 미국은 이 사안에 대해 중국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존스 보좌관은 미국은 중국과의 관계를 매우 높은 우선순위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존스 보좌관은 나라들 사이에 모두를 완전히 만족시킬 수 없는 사안들이 주기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인식하고 있다며, 하지만 무기판매와 군사적 대치를 넘어 다양한 국제현안에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중국과 관계를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타이완을 영토의 일부로 여기고 있으며, 타이완이 독립을 시도하면 무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29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무기 판매는 타이완이 보다 편안하게 중국과 무역 거래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당국자들은 그러나 무기 판매가 미국과 중국의 유대 관계를 악화시키지 않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마이크 뮬렌 합참의장은 29일 두 나라의 군사관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고위급 군 지휘관들이 서로 긴밀히 교류해야 할 뿐 아니라 미래를 책임질 젊은 관리들이 서로 만나 좋은 유대 관계를 유지하길 원한다는 것입니다. 뮬렌 의장은 극단주의 테러세력에 공동 대응하고 있는 미국과 파키스탄 관리들이 서로 안면이 없어 관계가 얼어붙었던 예를 지적하며, 외교,안보에 미칠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