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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D, 다음 달 4일 한국서 북한 인권 회의 개최


미국의 민간단체인 민주주의진흥재단 (NED)이 다음 달 4일 서울에서 북한인권 관련 국제회의를 개최합니다. 미국과 한국의 북한 관련 인사 1백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이번 회의는 북한 인권과 민주주의, 경제개발 문제를 집중 조명할 예정인데요.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민주주의진흥재단, NED가 다음 달 4일 한국의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와 공동으로 서울에서 국제회의를 개최합니다.

이틀 간 열리는 이번 회의는 해외 각국 인사들과 비정부기구 관계자 1백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 인권과 민주주의, 경제개발 문제를 집중 조명할 예정입니다.

한국 측에서는 천영우 외교통상부 제2차관과 홍양호 통일부 차관, 김형오 국회의장과 제성호 북한인권대사 등이 참석합니다.

해외에서도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를 비롯해 테드 립만 주한 캐나다대사, 호주 국제개발처의 캐로린 불 중국지부 고문, 유엔난민최고대표사무실 (UNHCR) 제니스 린 마셜 한국대표 등 주한 외교대사관 관계자와 북한 관련 인사 70 여명이 참석합니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관계자는 “로버트 킹 미 국무부 북한인권 특사도 참석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으나 일정 등의 문제로 참석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말했습니다.

한 외교소식통은 “북 핵 6자회담과 남북대화 등을 앞둔 민감한 시기인 만큼, 북한 인권 행사에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이 밖에 자유북한방송과 백두한라회 등 한국 내 탈북자단체와 휴먼 라이츠 워치, 국경 없는 기자회 등 해외 인권단체 관계자들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첫 날인 4일에는 ‘북한 현대화와 민주주의’ ‘대북 방송과 탈북자 문제’ ‘시장개혁’과 경제개발’ 등 다양한 주제의 전문가 토론회가 진행됩니다. 비공개로 열리는 둘째 날 회의에선 한스 하인스브룩 주한 네덜란드 대사의 사회로 북한 경제개발과 민주주의, 인권 문제를 주제로 종합토론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회의를 주관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임을출 교수는 “북한주민들의 삶과 직결된 인권과 민주주의, 경제개발에 대해 국제적 차원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동안 인권 문제에 대한 논의는 많았지만 궁극적으로 민주주의 도입과 증진을 위해서 개발 지원과 인권 문제를 어떻게 조화롭게 해나갈 것인가에 대해선 논의가 없었기 때문에 이 자리를 통해 한국, 해외 전문가들이 정보 교류를 통해 생산적인 접근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칼 거쉬만 NED 회장은 22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가장 폐쇄된 국가 중 하나인 북한의 긍정적인 변화를 돕기 위해 국제사회와 정부, 민간의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전세계 민주화 운동단체를 지원하는 NED는 지난 1999년부터 북한인권 국제회의를 후원하고, 2005년부턴 한국 내 대북 인 단체에 자금을 지원해 왔습니다.

한국 정부 소식통은 “NED가 한국에서 토론회를 여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으로, 앞으론 한국 내 북한인권 활동도 직접 챙기는 등 활동 영역을 넓히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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