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휴대전화 가입자 수가 지난 해 말로 9만1천8백 명을 기록했습니다.
북한에서 휴대전화 사업을 하고 있는 이집트 통신회사 ‘오라스콤 텔레콤’의 칼레드 비카라 최고경영자는 지난 19일 미국의 경제전문지 ‘블룸버그통신’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오라스콤은 지난 해 9월 말 현재 북한 내 휴대전화 가입자 수를 6만9천2백61 명으로 밝힌 바 있어, 이후 석 달 사이에 가입자 수가 약 32%인 2만2천5백 여명 늘어난 것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수치는 지난 해 말까지 북한 내 휴대전화 가입자 수가 12만 3천 명에 이를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전망에 미치지 못하는 것입니다.
북한 내 휴대전화 사업은 오라스콤 텔레콤이 75%를 투자하고 북한 정부가 25%를 투자한 합작회사 고려링크가 2008년 12월 시작했으며, 지난 해 3월 말에 가입자 수가 1만9천2백8명을 기록했습니다.
이어 6월 말에는 가입자 수가 4만8천 명으로 증가율이 150% 이상 폭등했습니다. 하지만, 9월 말 가입자 수는 6만9천2백61명으로 증가율이 44%로 크게 줄어든 데 이어
이번에 또 다시 증가율이 32%에 그치는 등 가입자 증가 추세가 계속 둔화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