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국민의 최대 우려사안은 부패 문제라고 유엔 보고서가 밝혔습니다. 영국 런던에서 발표된 유엔 마약범죄국, UNODC 보고서는 뇌물과 개인적 착복의 만연으로 정부와 공직자들에 대한 아프간 국민의 믿음이 상실되고 있다고 아울러 지적했습니다. 좀더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아프가니스탄의 보통 사람들에게는 부패 문제가 심지어 안보 보다도 더 큰 우려사안들 가운데 하나라고 유엔 보고서는 밝히고 있습니다. 영국 런던 소재, 국제전략문제 연구소, IISS에서 발표된 유엔 보고서는 아프가니스탄에서 경찰관, 판사, 정부관리 등을 포함한 법 집행을 위임받은 공직자들이 최대 범법자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유엔 마약 및 범죄국, UNODC의 안토니아오 마리아 코스타 국장은 아프간에서 거의 매일 막대한 뇌물을 바치는 사람들이 인구의 절반을 넘는다고 지적합니다.
부패한 공직자들의 개인 수중에 들어가는 뇌물의 규모가 너무나 커 아프간 GDP의 4분의1에 해당하는 25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는 것입니다.
UNODC 보고서는 아프간의 각종 검문소 통과에서부터 급증하는 마약밀거래와 인신매매 관련 분야 등 에서 이루어지는 뇌물 제공을 12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조사해 나온 결과입니다.
런던 소재, 국제 민간단체, 아프가니스탄중앙아시아 협회 ACAA의 누르알하크 나시미 회장은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의 아프간 정부가 부패고리와 개인착복 조직의 중심에 있다고 비난합니다.
아프가니스탄 통치책임을 맡고 있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카르자이 대통령 가족이거나 친지들이라고 나시미 회장은 지적합니다.
나시미 회장은 그렇기 때문에 아프간 국민들이 정부를 신임하지 않고 있으며 정부의 신뢰도와 심지어 합법성이 손상되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아프간 정부가 부패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계속 주장하고 있으나 비판자들은 거의 아무것도 이루어진게 없다고 지적합니다.
UNODC의 코스타 국장은 아프간에서 부패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심지어 국제사회의 노력에 대해서까지 아프간 국민들이 신뢰하지 않는 엄청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코스타 국장은 아프간 국민들이 또는 국민 대다수가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에 이르고 그 결과 탈레반 저항세력이 합법성을 획득하게 되는 상황에 이르게 되는 것을 우려한다고 지적합니다.
코스타 국장은 그렇게 되면 현재로선 전혀 아무런 합법성이 없는 탈레반 세력과 그 동조자들에게만 도움이 될 뿐이라고 경고합니다.
UNODC의 아프간 부패 보고서는 런던에서 개최되는 아프가니스탄에 관한 국제회의를 앞두고 발표됐습니다. 아프간문제 국제회의에는 카르자이 대통령이 참석해 세계 지도자들로부터 부패척결 노력을 강화하라는 주문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