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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현직 대통령 아이티 지원 협력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빌 클린턴, 조지 부시 전 대통령 등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들이 16일 백악관에서 만나, 막대한 지진 피해가 발생한 아이티를 돕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회동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아이티 지진 구호 노력이 며칠이나 몇 주 만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몇 달 또는 몇 년 간 지속될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부시와 클린턴 전직 대통령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오바마 대통령은 아이티의 피해 복구와 재건을 지원하는데 보다 많은 미국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조율하는 노력을 해 달라는 자신의 요청을 두 전직 대통령들이 받아 들였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이티 지진 참사에 대응하는 일은 모두 함께 해야만 하는 일이라면서 미국인들이 아이티를 지원할 수 있도록 부시와 클린턴 전 대통령이 도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이티의 끔찍한 참사 현장은 인류 공통의 인도주의 뿐 아니라 인류 공통의 책임감을 일깨운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 출신의 부시 전 대통령과 민주당 출신의 클린턴 전 대통령이 초당적으로 함께 하는 것은 미국이 아이티 국민들과 함께 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이티가 이번 지진으로 얼마나 큰 피해를 입었는지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두 전직 대통령이 앞으로 미국인들에게 아이티에 대한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미국인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성금을 보내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시와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인터넷을 통해 성금을 모금하는 클린턴 부시 아이티 펀드를 개설했습니다. 부시 전 대통령은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성금이 유용하게 쓰일 수 있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지진 해일 쓰나미와 허리케인 카트리나, 또는 파키스탄 지진 당시 미국인들이 성금을 모금했을 때 목격할 수 있었던 나눔의 정신이 아이티에도 전달될 수 있도록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번 아이티 지원 활동은 개인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유엔 아이티 특사를 맡고 있습니다. 또한 클린턴 전 대통령은 재직 시절인 1994년, 민주적으로 선출됐지만 군사 쿠데타로 축출됐던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 대통령을 복귀시키기 위해 미군을 파견한 바 있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번 지진으로 붕괴된 호텔들에 묵은 적이 있고, 이번에 숨진 사람들과 식사를 한 적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34년 전 부인인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함께 방문했던 교회가 이번에 완전히 붕괴됐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대통령은 하지만, 아이티는 여전히 자신이 방문했던 나라 가운데 가장 눈에 띄고 독특한 나라 가운데 하나라면서, 미국인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하면 아이티가 과거의 역사에서 벗어나 더 나은 미래를 건설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클린턴 국무장관은 16일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도착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르네 프레발 아이티 대통령을 만나고 난 후, 미 행정부가 아이티 국민들을 지원할 것임을 약속했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말했듯이 미국은 오늘과 내일 뿐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아이티 국민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유엔, 그리고 세계 다른 나라들로부터 대규모 지원이 답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포르토프랭스 공항의 혼잡과 붕괴된 건물 잔해로 뒤덮인 도로 사정, 그리고 치안 문제 등으로 인해 지원 물품의 분배 작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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