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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검찰 '핵 물리학자 암살은 서방측 소행' 주장


이란 핵물리학자 한 명이 폭탄 공격으로 암살 됐습니다. 이란 검찰총장은 핵물리학자가 오토바이에 숨겨진 폭탄의 원격조종 폭발로 살해된 직후 이번 살해가 서방 정보기관들의 소행이라고 즉각 주장하고 나섰습니다.그러나 그 같은 주장은 터무니 없는 망언이라고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맞대응했습니다. 좀더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이란의 관영 텔레비전 방송은, 테헤란 대학의 물리학자, 마수드 알리-모하마디 교수가 자가용에 타려던 순간 근처의 오토바이에 숨겨진 원격조정 폭탄이 터져 살해됐다고 보도하고 이를 테러분자의 소행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란 텔레비전 방송은 알리-모하마디 교수 피살을 보도하면서 알리-모하마디 교수자택앞에서 유가족들이 통곡하는 모습과 불에 탄 차량주변에 모여든 많은 수의 군중을 계속 보여주고 있습니다.

폭탄공격 살해현장 인근에 있는 알리-모하마디 교수가 거주해온 현대식 건물은 대부분의 창문들이 부서진 상태입니다. 이란 외무부의 라민 메만파라스트 대변인은 알리-모하마디 교수 살해 공격 배후에는 미국과 이스라엘 용병들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란 검찰의 압바스 자파르 돌라타바디 총장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의 언급과 유사한 내용의 발언을 했습니다. 돌라타바디 검찰총장은 이란 텔레비전 방송과의 대담에서 마수드 알라-모하마디 교수가 핵물리학자였기 때문에 미 중앙정보국, CIA와 이스라엘 정보부인 모사드 그리고 그 요원들이 이번 살해사건에 관련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건 현장 일대에서는 깨진 유리조각 등 각종 파편들을 인부들이 치우고 있는 가운데 한 나이 많은 사람이 폭발 순간을 설명했습니다.

OLDER MAN...

아침 7시 직후 밖에서 폭발음이 들렸고 처음엔 지진이 발생한 줄 알았는데 현장에 달려 갔을 때 알리-모하마디 교수 자택의 문들이 부서져 나간 채 불이 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집앞에서는 알리-모하마디 교수의 아내와 자녀들이 울부짓고 있었고 알리-모하마디 교수의 시신을 자동차로 부터 옮기려 했을때, 머리가 옆쪽에 떨어져 있었다고 이 목격자는 말하고 알리-모하마디 교수 가족을 24년 동안 알고 지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란의 왕정복귀 운동을 벌이는 반정부 이란 왕정협회는 알리-모하마디 교수가 이란의 핵개발 계획에 관여해 왔다고 지적하고 알리-모하마디 교수 살해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가 하면 알리-모하마디 교수를 알고 있는 일부 지인들은 그가 이론 물리학자였고 이란의 논란많은 핵개발 계획에 관여했다는 지적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모하마디 교수가 이란 핵 개발 사업에 관여했는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른 한편, 이란이 아랍어 텔레비전 방송은 알리-모하마디 교수가 헤즈볼라 교사로 열렬한 정부 지지자였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미르 호세인 무사비 전 야당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는 이란 재야 운동권의 웹사이트는

알리-모하마디 교수가 널리 알려진 무사비 후보 지지자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알리-모하마디 교수는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에 참전했던 퇴역군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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