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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에 200 년만의 최대 강진, 수 천 명 사망 우려


쿠바 남단의 작은 섬나라 아이티에 어제 (12일) 오후 2백 여년 만의 최대 규모 지진이 발생해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대통령궁 등 주요 건물이 붕괴되고 수많은 사람들이 매몰됐습니다. 미국 정부는 긴급 구호를 위한 인력과 장비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입니다.

이번 강진으로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만 수 천 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아이티인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를 걷어내며 생존자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장 막스 벨레리브 아이티 총리는 13일 미국의 24시간 텔레비전 케이블 뉴스 방송인 ‘CNN’과의 인터뷰에서 사망자가 1십만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12일 발생한 진도 7.0 의 강진으로 대통령궁과 기념조형물, 포르토프랭스 내 최대 병원 등 많은 건물들이 붕괴됐습니다.

포르토프랭스의 병원에는 부상자들로 넘쳐나고 있으며 거리에는 피범벅이 된 사체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이번 강진으로 아이티 인구의 삼분의 일인 거의 3백만 명이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인구 9백만여 명의 아이티는 쿠바 남서쪽에 있는 카리브해의 섬나라로 국민 80% 가 하루 2 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중앙 아메리카의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한 곳입니다.

미국 지질조사국 소속 과학자들은 이번 지진이 12일 오후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10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초기 지진은 강도 7의 규모였으며, 이후 몇 차례 여진이 계속되는 바람에 피해가 더욱 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의 과학자인 줄리 두튼 씨의 말입니다.

"It is a pretty significant…"

두튼 씨는 이번 지진이 매우 심각한 규모라면서, 지진의 규모와 발생 장소를 감안할 때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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