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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한, 평화협정 회담 앞서 6자회담부터 복귀해야'


미국 정부는 북한의 외무성 성명을 통해 평화협정을 위한 회담을 제의한 데 대해, 6자회담 복귀와 비핵화 과정 착수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 특히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해야 긴장 완화 방안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11일 하와이로 향하던 중 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6자회담에 우선 복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We stand ready to …"

클린턴 장관은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면 긴장완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면서, 6자회담의 맥락에서 양자대화를 위한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앞서 외무성 성명을 통해 한국전쟁 정전협정 당사국들에 조속히 평화협정을 시작할 것을 제안하는 한편, 6자회담 재개을 위해 대북 제재를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11일 북한이 6자회담에 먼저 복귀하고 비핵화 과정에 착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앞서 약속한 비핵화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The North Koreas are well aware of what they need to do..."

깁스 대변인은 북한은 6자회담에 복귀하고 비핵화 의무를 준수해야 하며, 그 이후에 평화협정 논의에서 진전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고 비핵화 과정에 착수하기 전에는 대북 제재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We've made clear going back several months..."

미국은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는 것 만으로 대가를 지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이미 분명히 했으며, 더욱이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기 전에 제재를 해제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크롤리 차관보는 북한과의 추가 양자회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미국이 기다리는 것은 6자회담에 복귀하겠다는 북한의 대답이며 그 이후에 대화를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국무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북한의 성명 내용은 앞서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 특사가 평양 방문 중 들었던 내용과 차이가 없다면서, 북한은 뒷문으로 미국과의 양자 협상을 추진할 것이 아니라 6자회담에 우선 복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김근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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