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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타나모 수감자들 석방후에도 테러활동 계속' - 미 국방부 


관타나모 미 해군기지에 수감되었던 테러용의자들은 풀려난 이후에도 계속 테러활동에 가담하고 이 같은 추세는 바뀌지 않고 있다고 미국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는 최근 기밀 평가보고서에서 전 관타나모 수감자들의 석방후 활동을 추적, 분석한 결과 이들의 성향이 반전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좀더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쿠바 관타나모 미 해군 기지안에 테러 용의자 수감 시설이 8년전에 설치된 이래 미국 국방부가 석방한 수감자 수는 약 5백50명입니다. 그리고 아직 남아있는 수감자 1백98명에 대해서도 석방여부 검토절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관타나모 수감자들의 일부는 기소되고 일부는 석방되는 외에 대부분의 수감자들은 출신국으로 신병이 인도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방부 관리들은 수감자들이 석방된뒤에 전개될 상황들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국방부 관리들은 무엇보다도 석방된 전 수감자들이 테러활동에 복귀하는 상황을 우려합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석방후 테러활동에 복귀하는 수감자들의 수가 소수였지만 지금은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 수감자들의 테러활동 복귀 증가추세는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제프 모렐 미 국방부 대변인이 새로운 보고서를 인용해 밝혔습니다.

모렐 대변인은 국방부가 최근 두 가지 새 보고서를 작성해 발표했다며 이 두가지 보고서에서 전 관타나모 수감자 들의 석방후 테러활동 복귀율이 각각 11 %와 14 %로 밝혀졌고, 이 같은 추세는 반전될 것 같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전 관타나모 수감자들의 석방 후 테러활동 복귀는 실제로 테러활동을 재개한 자들과 그렇게 한것으로 의심되는 부류를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방부 보고서는 전 관타나모 수감자들의 저술활동과 연설 또는 정치단체 가담 등 비폭력적인 활동은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미 국방부는 5일, 관타나모 수감자들의 예멘으로의 인도조치를 중단했습니다. 현재 관타나모 시설 수감자들 중 예멘출신은 90 여명입니다. 그러나 예멘에서 활동하는 테러 단체들의 세가 확장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인도를 중단한 것입니다. 물론 지난 크리스마스 날 미국행 여객기에 대한 폭파기도 사건의 범인이 예멘에서 테러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것도 수감자 예멘 인도 중단의 또 한 가지 직접적인 이유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제프 모렐 국방부 대변인은 남아있는 관타나모 수감자들의 장래 문제 결정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모렐 대변인은 다만 남은 수감자들이 지난 몇 년 동안에 석방된 수감자들보다 훨씬 더 위험한 성향인 것으로 시사했습니다. 이 때문에 관타나모 수감자들이 인도될 수 있는 바람직한 여건을 찾아내는 일이 국방부 관리들에겐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수감자들은 다른 수감자들에 비해 덜 위험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모렐 대변인은 관타나모 수감자 수가 2백 명 정도로 줄어드는 가운데 이들의 장래를 결정하는 일이 대단히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가 우려하는 또 다른 어려운 사안이 있습니다. 관타나모 수감자들이 석방돼 어떤 나라에 인도되든지 인간다운 대우를 받도록 확보하는 일입니다.

한편,전 관타나모 수감자들의 석방후 활동에 관한 국방부의 새 보고서는 정보분석 담당관들의 검토, 평가작업이 끝나는대로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제프 모렐 국방부 대변인은 밝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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