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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건강에도 악영향’ - WHO


기후변화는 공중보건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마거릿 찬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경고했습니다. 찬 총장은 특히 국제사회가 기후변화를 억제하지 못할 경우 이미 위험에 노출돼 있는 개발도상국 내 취약계층이 가장 큰 고통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관해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은 세계기후변화협약 당사국들이 지난달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합의한 결과에 대해 실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당사국들은 회의에서 구속력 있는 합의안 도출에 실패한 채 지구 기온의 상승을 억제키 위해 지구의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섭씨 2도내로 제한할 것과 개발도상국에 1천억 달러 규모의 경제 지원을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찬 총장은 결과에 실망을 나타내면서도 코펜하겐 회의가 중요한 첫발을 내 디뎠다며, 국제사회가 궁극적으로 기후변화를 억제키 위한 합의를 이룰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찬 총장은 기후변화와 보건은 떨어질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라고 강조했습니다. 찬 총장은 그 예로 수 백만의 지구촌 주민들이 기후변화로 인해 물이 너무 많거나 적어 고통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늘어나는 홍수 때문에 익사와 질병으로 숨지는 인구가 늘 수 있으며, 특히 홍수로 오염된 물이 콜레라 같은 치명적인 병을 유발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반면 일부 지역은 물 부족과 가뭄 기간이 길어져 농사에 큰 타격을 받는다고 찬 총장은 말합니다.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채 상황이 계속 악화되면 앞으로 20-30년 안에 아프리카 내 경작지에서 수확하는 농작물이 많게는 절반으로 감소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찬 총장은 그 결과로 기아와 극심한 영양실조에 신음하는 주민들의 고통을 상상해 보라고 반문합니다.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는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천재지변은 더욱 극심해지고 빈번해질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갑작스런 태풍과 홍수, 가뭄, 그리고 뜨거운 열풍을 내뿜는 혹서기가 더 극심해질 것이란 얘기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기후변화에 민감한 질병들이 이미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매년 3백 5십만 명의 지구촌 주민들이 기후변화에 따른 영양실조로 숨지고 있으며, 설사와 관련된 질병들로 2백만 명, 말라리아로 1백만 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는 것입니다.

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은 이런 문제들이 기후변화로 인해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기온의 변화 때문에 질병을 일으키는 매개체들의 활동영역이 넓어져 질병이 더욱 확산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찬 총장은 그 예로 말라리아를 전염시키는 모기들의 서식지가 넓어져 말라리아가 과거에 전혀 발생하지 않은 지역에서 발병이 보고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찬 총장은 기후변화의 영향에서 어느 나라도 자유로울 수 없다며, 그러나 그 대가는 고르게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미 여러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가난한 나라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란 얘기입니다.

찬 WHO, 사무총장은 개발도상국의 취약한 보건 구조 때문에 질병 등 여러 보건 문제들의 고통이 훨씬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공중보건 제도가 매우 취약한 북한도 찬 사무총장이 지적한 나라들 가운데 하나라며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해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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