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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아프가니스탄에 미군 3만 명 추가 파병'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내년 상반기에 아프가니스탄에 미군 3만 명을 추가로 파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2011년부터 아프간에서 철군을 시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1일 밤 미 전역에 텔레비전으로 생중계 되는 가운데 발표된 오바마 대통령의 아프간 전략에 대해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1일 뉴욕의 미 육군사관학교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아프가니스탄에 미군 3만 명을 추가로 파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2011년부터 아프간에서 미군 철수를 시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의 반군세력을 분쇄하고 인구 밀집지역을 보호하기 위해 2010년 상반기에 미군 3만 명을 최대한 빨리 파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추가 파병되는 미군 병력은 현재 아프간에 주둔해 있는 미군 6만8천 명과 1만 여명의 우방국 병력과 함께 작전을 벌이게 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아프간 전쟁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를 당부했습니다. 미국의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55%는 오바마 대통령의 아프간 정책을 반대하고 있으며, 지지는 35%에 불과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국에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된 이날 연설에서 아프간 사태가 지난 몇 년 간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제 테러조직인 알카에다가 탈레반 반군세력과 손잡고 새로운 테러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알카에다가 또다시 준동하는 것과 탈레반이 정부 전복을 꾀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아프간 보안군을 한층 강화해 이들이 아프간의 안보와 미래를 책임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방국들에 아프간에 병력을 추가로 파병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방국 병사들도 미군과 함께 아프간에서 피를 흘리며 희생되고 있다며, 미국과 우방국들은 더욱 단합해 전쟁을 성공적으로 끝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같은 임무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신뢰 뿐만 아니라 우방국의 안보와 국제사회의 안보가 달린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미군이 오는 2011년부터 철수하는 것은 아프간 현지 사정에 달렸다고 말했습니다.

"추가 파병되는 미군과 우방국 병력은 아프간 보안군의 자체 능력을 향상시켜, 미군이 오는 2011년 7월 철수를 시작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한편 미국 의회 상원의 공화당 대표인 미치 맥코넬 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밝힌 아프간 철군 계획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맥코넬 대표는 아프간 자체 보안군을 강화시킨 후 현지 사정에 따라 미군을 철수하겠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은 옳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아프간에 파병되는 미군 병력이 아프간 보안군의 교육과 훈련, 그리고 안보 책임 이양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밖에 아프간과 파키스탄 정부의 경제와 교육 등 민간 부문을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간과 파키스탄 정부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간에 백지수표를 주는 것은 끝났다며, 미국은 유엔과 아프간과 손잡고 정부 능력을 향상하고 안보 책임을 이양하는 작업을 서두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새로운 아프간 전략을 수행하려면 3백억 달러의 예산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의회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 앞서 아프간 주둔 미군사령관을 포함한 미군 고위 관계자들은 물론 우방국 지도자들과도 긴밀히 협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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