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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유엔대사 '이란 우라늄 농축 추가시설 용납 안돼'


이란이 유엔의 거듭된 요구를 무시하고 우라늄 농축 활동을 계속할 경우 유엔의 추가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고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경고했습니다. 이 같은 경고는 이란 정부가 최근 새로운 우라늄 농축시설 열 곳을 추가로 건설하겠다고 발표한 데 뒤이어 나온 것입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미국 정부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시설 추가 건설 계획을 용납할 수 없는 일로 여기고 있다고 수전 라이스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밝혔습니다.

라이스 대사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시설 추가 건설이 그들의 발표대로 사실이고 그대로 실행된다면 이는 전적으로 부당한 일이라며, 이 같은 계획은 이란을 국제사회로부터 더욱 더 고립시키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 마디로 용납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라이스 대사는 국제원자력기구, IAEA 이사국들이 최근 이란에 대한 결의안을 채택한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는 지난 주 오스트리아 빈의 본부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이란 정부가 콤시 인근에 건설 중인 우라늄 농축시설 공사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이란은 이에 대해 이미 공사 허가가 나온 다섯 곳을 포함해 우라늄 농축시설 열 곳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라는 발표로 맞섰습니다.

오바마 행정부의 각료인 라이스 대사는 기자들에게 미국을 포함한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등 동반국들은 이란 핵 문제 해결을 위해 두 갈래로 접근해왔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앞으로도 계속 동반국들과 긴밀한 협의를 유지하는 가운데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한 편으로는 이란과의 교류와 대화를 활발하게 진행하면서 동시에 압박도 계속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라이스 대사는 이란의 최근 움직임은 그들이 대화교류 방식을 받아들일 태세가 아직 안 됐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이란이 실제로 그런 선택을 할 경우 미국은 이란에 대한 압력을 강화할 것이며, 시간이 촉박한 만큼 두 가지 접근방식을 최대한 가동할 것이라고 라이스 대사는 밝혔습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한 새로운 대 이란 제재를 추구하기에 앞서 올해 말에 이란에 대한 외교접근 노력의 경과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란은 자국의 핵 계획이 평화적이며, 민간용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여러 서방 국가들은 이란이 비밀리에 핵무기를 개발하려는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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