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2010 북한자유주간 행사 서울 개최


북한의 심각한 인권 문제를 미국과 국제사회에 적극적으로 알려온 북한자유주간 행사가 내년에는 서울에서 열립니다. 행사를 주최하는 북한자유연합은 서울 개최를 통해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한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2004년부터 워싱턴에서 북한자유주간 행사를 주최해온 북한자유연합의 수전 숄티 의장은 1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내년에 열리는 제7회 북한자유주간 행사를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숄티 의장은 북한자유주간 행사의 최종 목표는 평양에서 행사를 개최하는 것이라며, 그 경유지이자 가장 핵심 장소인 서울에서 다음 행사를 갖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숄티 의장은 지난 달 한국을 방문해 탈북자 단체와 대북 인권단체들, 일부 국회의원 등 전현직 관리들을 만나 서울 개최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4년 워싱턴에서 처음 개최된 이래 매년 4월 열려온 북한자유주간 행사는 북한인권 문제를 미국과 국제사회에 알리는 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미국 의회는 제1회 북한자유주간 행사가 열린 뒤 그 해 가을 북한인권법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으며, 이 행사를 주도적으로 이끌어온 수전 숄티 의장은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해 제 9회 서울평화상을 수상했습니다.

숄티 의장은 서울에서 열리는 제7회 북한자유주간 행사는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와 자신이 공동위원장을 맡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탈북자들이 북한 자유의 상징적인 존재들인 만큼 이들을 중심으로 워싱턴에서 가졌던 여러 증언과 청문회, 기도회, 주제별 토론회, 중국대사관 방문 시위, 영화 시사회, 그림 전시회, 거리 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갖겠다는 것입니다. 숄티 의장은 특히 내년 행사 기간 중 대형 풍선을 통해 북한주민들에게 라디오와 전단을 보내는 행사도 펼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이번 행사를 준비 중인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1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미 임시 위원회가 구성돼 내년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기획단의 준비위원들 15명이 모여서 3차 회의를 진행하고 있고요. 서로 다른 성격의 단체들을 모두 망라하자. 그래서 북한 민주화를 위한 실천적인 일을 실제로 벌여나가자. 홈페이지까지 개설해 모든 사람들의 자발적인 동참을 이뤄내려 준비하고 노력 중입니다.”

북한인권에 대한 한국인들, 특히 젊은이들의 관심을 높이는 한편 많은 단체들이 연대해 대중적인 운동을 펼치겠다는 것입니다.

북한자유연합의 수전 숄티 의장은 내년 행사에 특히 한국 정부와 국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북한자유주간 행사에 참여해 대통령과 주요 부처 관리들이 탈북자들을 면담하고 성명을 발표하는 등 지지를 보냈던 것처럼 한국 정부도 인도적 차원에서 행사를 적극 지원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2005년 북한자유주간 행사 기간 중 탈북자인 김성민 대표와 한미 양 일가족 등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대화를 나눈 바 있습니다. 또 미국 국무부는 올해 발표한 2009 국제종교자유보고서에서 북한의 인권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의 하나로 2006년부터 북한자유주간 행사에 참여해 탈북자들을 면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