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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문 헤드라인] '한국정부, 전쟁 중 양민학살 시인' - 뉴욕 타임스


문;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소개해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노시창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오늘은 미국인들이 Black Friday, 즉 검은 금요일로 부르는 날입니다. 연말 선물사기가 시작되는 첫날인데, 신문들도 여기에 관한 기사를 많이 싣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부터 살펴볼까요?

답: 연말 특수의 시작을 알리는 추수감사절 다음날의 금요일을 검은 금요일이라고들 하는데, 매상이 많아 흑자를 기대하는 날이라는 뜻입니다. 많은 상점들이 새벽부터 문을 열고 소비자들은 야영을 하면서 문 열기를 기다리는 진풍경이 벌어지는 날이죠. 방송이나 신문들도 올해의 경기가 어떻게 될 것인지를 오늘 경기로 점쳐보고 있는데요, 워싱턴 포스트는 "올해는 작년보다 나을 것이다"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 업체들도 작년보다 손님이 더 많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날의 경기가 올 연말 전체의 경기를 말해줄지는 미지수라고 포스트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문; 중국이 온실개스 방출량을 40-45%까지 줄이겠다고 발표한 소식도 크게 보도하고 있군요?

답; 중국이 2020년까지 탄산가스 방출량을 40-45%까지 줄이겠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덴마크에서 열리는 세계 기후회의에 원자바오 총리가 참석할 것이라는 소식도 전하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알려진 온실 개스를 가장 많이 내는 중국이 미국에 이어 이 같은 발표를 했다는 것은 덴마크 기후회의에서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을 가능케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문; 요즈음 미국에서는 초대받지 않은 한 부부가 백악관의 국빈 만찬장에 들어간 사건으로 대통령의 경호에 문제가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 사건의 전말을 상세히 보도하고 있습니다.

답; 워싱턴과 인접한 버지니아 주에 사는 마이켈리-타렉 살레히 부부는 지난 24일 철저하기로 소문난 백악관 검색을 통과해 미국-인도 정상의 만찬장에 들어갔을 뿐 아니라 조 바이든 부통령 등 고위 인사들과 사진을 찍으며 어울리는 등 놀라운 일을 저질렀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백악관 경호실은 검색 절차를 재점검하는 등 문제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고 합니다.

문: 워싱턴 포스트는 이외에도 부동산 경기가 좋았을 때 비싼 집을 샀던 사람이 이제는 은행에 집을 빼앗기고 길거리에 나 앉은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주택을 차압 당한 미국인들의 어려움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다음에는 뉴욕 타임스 살펴보겠습니다. 이 신문도 중국이 온실개스 량을 줄이겠다고 발표한 소식을 1면에서 보도하고 있습니다. 또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이 북부 전선을 뚫어 비교적 평화롭던 이 지역도 위험해졌다고 보도했군요?

답; 그렇습니다. 아프가니스탄 북부지방 쿤두즈 주는 아프간 주둔 나토군에게는 극히 중요한 공급통로가 되는 지역으로, 연합군이나 아프간 정부군이 안심을 하고 있던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남쪽에서 세력을 확장하던 탈레반 무장세력이 이제는 여기에서도 세력을 강화해 불안해 지고 있다는 보도입니다.

문; 오늘 뉴욕 타임스에는 한국 정부가 대량학살을 시인했다는 기사가 실려 있습니다. 어떤 내용입니까?

답; 한국의 진실ㆍ화해 위원회가6ㆍ25 전쟁기간 정부 주도로 국민보도연맹원 4천934명이 희생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한 내용입니다. 국민보도연맹은 1949년 좌익운동을 하다 전향한 사람들로 조직된 반공단체로 그 수는 약 30만명에 달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당시 반공을 표방하는 이승만 대통령 정부하에서 위험인물로 분류돼 1950년 6ㆍ25전쟁 발발 직후부터 그해 9월 중순께까지 많은 수가 학살됐다는 발표입니다. 뉴욕 타임스는 학살된 많은 사람은 공산주의자가 아니라 산에 숨은 공산주의자에게 음식을 제공했거나 살해 위협에 어쩔 수 없이 도움을 준 사람, 자백을 하면 쌀 배급을 더 준다는 남측 정부의 유혹, 지역 수사 당국자의 실적 달성을 위한 목적 등으로 무고한 사람들이 많다는 주장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문; 이 내용은 로스 엔젤레스 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 등 다른 신문들도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월스트리트 저널 머리기사 살펴보겠습니다. 페르샤만의 아랍 에미리트 두바이 충격이 세계 여러지역의 주식시장을 혼란으로 휘젓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좀더 자세히 소개해 주시죠.

답; 아랍 에미리트 두바이는 세계 최 고급 인조 도시를 만든다는 꿈으로 엄청난 규모의 건설 사업이 벌어지던 곳입니다. 이들 건설 사업의 주축이던 두바이 월드가 채권자들에게 채무상환 연기를 선언하면서 그 추격이 세계로 번지고 있다는 보도인데요, 특히 유럽과 아시아의 주가가 폭락하고 달라화 가치가 뛰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 신문은 특히 불안한 경제상태를 보이는 나라들에게 두바이 사태가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 우려된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문; 다음에는 유에스 에이 투데이 살펴보겠습니다. 전선에도 감사할 이유가 있다는 추수감사절 특집을 싣고 있군요?

답;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부대를 찾아가 쓴 기사입니다. 이라크 주둔 미군이 점차 줄어들 계획이어서 이곳 미군들은 올 추수감사절이 전선에서 보내는 마지막 감사절이 될 수 있다는데 감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반복해서 이라크에 파병된 미군들이어서 오랫동안 가족과 함께 명절을 보낼 수 없었다며, 이제 돌아가는 날짜를 꼽고 있다고 합니다.

미군의 경우 군용 식량이 모자라는 일은 별로 없지만 올 추수감사절에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특히 풍성한 명절 음식이 제공됐다는 소식도 아울러 전하고 있습니다. 두 나라 파견 미군에게 제공된 칠면조 고기가 10만 1,250 KG에 달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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