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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듣는 이야기 미국사 90] 앤드류 잭슨 대통령의 퇴임 (2)


앤드류 잭슨은 대통령 직을 마틴 밴 뷰런에게 넘기고 백악관을 떠났다. 앤드류 잭슨과 밴 뷰런은 마차에 동석해, 펜실베니아가를 지나 국회 의사당으로 들어갔다. 길가에 있던 군중들은 환호를 멈췄다. 침묵 속에서, 군중들은 앤드류 잭슨 전 대통령에 대한 경의의 표시로 일제히 모자를 벗었다.

국회의사당의 동쪽에 있던 군중들은 잭슨과 밴 뷰런이 국회의사당 정면의 계단으로 들어서자 소리를 죽였다. 테이니 대법원장의 밴 뷰런 대통령의 취임 선서와 신임 대통령의 취임 연설이 이어졌다.

잭슨 대통령은 천천히 계단 밑으로 내려갔다. 군중에게서 갑자기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토마스 하트 밴튼 상원의원은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지는 태양이 떠오르는 태양을 무색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권력으로 지휘 할 수 없고, 그 어느 사람도 권력에 있을 때 맛 볼 수 없었던 힘찬 환호성으로, 나는 한번도 그런 느낌을 가져 본 적이 없습니다. ”

사람들이 왜 그토록 잭슨을 환호 했는지, 다니엘 웹스터 상원 의원은 이렇게 얘기 한다.

“ 잭슨 장군은 정직하고 올바른 사람입니다. 그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소신있게 온 힘을 다해 실행합니다. ”

또 다른 상원의원은 이렇게 얘기 한다.

“잭슨은 국민의 친구라고 사진을 불렀습니다. 또한 그는 그의 정직성을 국민들 앞에 증명해 보였습니다. 잭슨 장군은 아마도 그보다 앞선 대통령 누구보다도 미합중국 국민들을 잘 이해했습니다. ”

임기를 마친 앤드류 잭슨 대통령은 워싱턴을 떠나 고향인 테네시로 향했다.

“ 아유, 왠 사람이 이렇게 많은거야? 잘 보이지도 않고… ”

“보여요?”

“아니, 안보여, 자네는 보이는가?”

“아이 참, 발밑에 받칠 거 뭐라도 가져 오는 건데. 우리 앤드류 잭슨 대통령, 고향으로 가기 전 마지막으로 얼굴이라도 한 번 보고 싶어 왔는데, 사람이 이렇게 많을 줄 누가 알았나..?”

잭슨 대통령이 떠나는 모습을 지켜 보기 위해, 길 가에서부터 기차 역까지, 수 천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옳다고 믿는 것을 실천하기 위해, 정치 생명을 이렇게까지 온전히 내 건 대통령은, 아마 다시 만나기 힘들 걸세. 잭슨 대통령이 맞서 싸운 사람들이 누군가. 헨리 클레이, 다니엘 웹스터, 존 칼훈, 거기다 하늘에 나는 새도 떨어 뜨릴만큼 권력이 빵빵했던 니콜라스 비들 아닌가. 결코 약한 상대자들이 아니었는데, 잭슨 대통령은 이들과 맞서 싸워 이겼지 않은가. ”

“아 그러니까, 우리 같은 서민들을 위해서 그렇게 노력한 대통령이니까, 너나 없이, 얼굴이라도 한 번 더 보기 위해서 이렇게 몰려 들고 있는 거 아닙니까. 미합중국 은행을 폐쇄해서 더 이상 국민들에게 독점권을 휘두를 수 없게 된 소수의 부자들이야 반감이 있겠지만, 역사가 어떻게 평가하든, 우리 같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참 고마운 대통령이었죠. ”

“그나 저나, 마지막 임기 몇 달 동안 폐결핵으로 고생하면서 출혈이 심했다고 하던데, 기차 타고 테네시까지 가려면, 고생이 여간 심하지 않을텐데… 부디, 건강하시길, 마음으로 빌 뿐이네..”

“앗 저기! 저기, 보입니다요. 저기..”

앤드류 잭슨은 기차 뒤에 난간에 섰다. 그의 모자는 벗겨져 있었고, 백발의 긴 머리가 바람에 날렸다. 증기 소리가 울리면서, 기차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기차 뒤를 둘러싼 군중들은 숨소리를 죽이며 임기를 마치고 떠나가는 대통령의 모습을 지켜 보고 있었다.

잭슨 대통령느 머리 숙여 인사했다. 군중은 가만히 서 있었다. 기차가 모퉁이를 돌면서 더 이상 눈에 보이지 않을 때까지, 사람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지켜보고 있었다.

잭슨은, 이렇게 워싱턴을 떠나 고향인 테네시에서 8년을 더 살았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몇 시간 뒤에, 텍사스에서 온 키 큰 남자와 작은 아이가 잭슨 집에 도착했다. 거구의 남자는 텍사스를 책임지고 있는 샘 휴스턴이었다. 친구가 죽어가고 있다는 말을 듣고 찾아 왔으나, 잭슨과 작별을 고하기엔 이미 한 발 늦은 상태였다.

휴스턴은 잭슨의 시신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무릎을 굽혀 그의 오랜 벗이자 상관이었던 잭슨의 가슴에 얼굴을 깊숙히 파묻었다. 그리고 함께 온 작은 아이를 껴안으며 말했다.

“아들아.. 앤드류 잭슨의 얼굴을 보았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하도록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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