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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에이펙 회원국 정상들과 주요 문제 논의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지도자들은 지속 가능한 경제회복을 추구하는 한편, 보호무역주의를 지양하기로 다짐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에이펙 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진전은 회의 기간 중에 별도로 열린 지도자들 간의 개별 회담에서 이뤄졌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APEC)의 21개 회원국 지도자들은 지난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싱가포르에서 연례 정상회의를 가졌습니다. 하지만 이번 정상회의에서 중요한 진전은 공식 회의에서가 아니라, 회원국 지도자들 간에 별도로 열린 1대1 비공개 회담에서 나왔습니다.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거의 쉬지 않고 개인적인 외교활동을 펼치며 비공식 회담에 주력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15일 일정에 없던 기후변화에 관한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멕시코와 호주 정상들이 촉구한 것으로 에이펙 회원국 정상들 외에 덴마크 총리도 참석했습니다.

오는 12월에 열리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의장국이기도 한 덴마크의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총리는 15일 조찬을 겸한 회의에서, 코펜하겐 회의를 살리기 위해 대안을 지지해 줄 것을 에이펙 회원국 지도자들에게 촉구했습니다. 새로운 기후변화협약을 위한 협상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회원국 정상들은 코펜하겐 회의에서 정치적인 틀을 채택하고, 그 상세한 내용은 나중에 논의하기로 하는 대안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또한1991년에 체결된 전략무기감축협정이 곧 만료될 예정인 가운데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관련 문제를 논의하는 등 군축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한 노력도 있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 말까지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여전히 믿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상황이 시급함을 인식하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올해 말까지 합의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한 양 측이 일부 어려운 기술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성의를 갖고 임하고 있는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에이펙 지도자들은 이란의 핵 개발 계획에 관해서도 논의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에 대해 우라늄 농축을 다른 나라로 보내 재처리시키는 안을 받아들일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한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버마를 포함해 동남아시아 국가연합 (ASEAN)의 10개 회원국 지도자들과 만났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버마의 정치적 개혁을 촉구하고, 민주화 운동가 아웅산 수치 여사를 석방할 것도 촉구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버마 문제와 관련해 앞서 일본 도쿄에서 밝힌 정책을 재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싱가포르를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가진 회담은 인도네시아의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과의 회담이었습니다. 어린 시절 한 때 인도네시아에서 자란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을 가리켜 미국의 첫 태평양계 대통령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이 오는 2011년의 에이펙 정상회의를 주최할 예정인 가운데 자신의 출생지인 하와이에서 회의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에이펙 정상회의를 마치고 싱가포르를 떠난 오바마 대통령은 3박4일 동안 중국의 상하이와 베이징을 방문한 뒤, 18일에는 한국을 공식 방문해 이명박 한국 대통령과 북한 핵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에이펙 정상회의에 앞서 일본을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고 핵을 포기하면 국제사회가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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