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 정부가 핵 프로그램 제거를 위한 돌이킬 수 없는 조치를 취할 경우 안전과 존경을 향한 평화적인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6자회담은 북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최선의 틀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18일로 예정된 취임 후 첫 한국 방문에 앞서 한국의 `연합뉴스'와 서면 인터뷰를 갖고 북한 핵 문제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한반도의 평화적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6자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6자회담 협상은 북한과 동북아시아 지역에 안전과 번영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북한이 국제적인 의무사항을 준수하고, 자신들의 약속에 따른다면 국제사회로부터 인정을 받는 쪽으로 나아가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핵 프로그램의 완전한 제거를 향해 되돌릴 수 없는 조치를 취한다면 북한은 안전과 존경을 향한 평화적인 길을 걷게 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6자회담은 북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달성하기 위한 최선의 틀이며, 2005년 9.19 공동성명이야 말로 우리가 성취해야만 하는 목표를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대량살상무기와 이의 운반수단을 획득하려는 북한의 시도는 불안정 요인으로, 평화와 안보에 위협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때문에 "유엔 안보리는 1874호 결의에 따라 강력한 조치를 채택하고, 유엔 회원국들은 결의가 규정한 제재 조항들을 이행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과 자신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확산 문제에 대해 포괄적인 해결을 이뤄내야 할 필요성에 완전한 의견 일치를 보고 있다"고 말하고, 미-한 두 나라 정부 간의 협력도 대단히 긴밀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전세계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G-20 가 내년에 한국에서 열리는 것과 관련, 한국이 정상회의 개최지로 부상한 것은 국제무대에서 중요한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의 G-20 정상회의 개최는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에 한국이 달성한 경제적 성공과 세계의 선진경제 대열에 진입하기 위한 움직임을 대변하는 가장 중요한 본보기라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