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회담 재개를 위해 중동과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모로코에 도착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모로코의 마라케치에서 2일부터 이틀동안 아랍 외무장관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클리턴 장관은 모로코를 방문하기에 앞서 31일 예루살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났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이 자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전제조건 없이 즉각 평화협상을 재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또 네타냐후 총리와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평화회담 재개와 관련한 팔레스타인 측의 우려에 대응해 이스라엘이 전례없이 유대인 정착촌 확장에 제한을 두겠다는 제안을 내놓았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과 네타냐후 총리 모두 팔레스타인 측이 과거 중동평화회담의 조건으로 유대인 정착촌 건설 중단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클린턴 장관은 어제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에서 팔레스타인의 마흐무드 압바스 자치정부 수반과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압바스 수반은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상이 재개되기 위해서는 요르단 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 건설이 전면 동결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