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가 미국 내에서 암약하고 있는 멕시코 마약 조직에 대해 사상 최대 규모의 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단속으로 지금까지 미국의 19개 주에서 3백 명 이상의 마약사범들이 체포됐습니다. 자세한 소식입니다.
미국의 연방정부와 주 정부 그리고 지방 사법당국이 합동으로 단속을 벌인 대상은 '라 파밀리아'라는 이름의 악명 높은 멕시코 마약 조직입니다. 이 조직은 미국의 마약 밀매업자들을 상대로 코카인과 메탐페타민의 주요 공급처 역할을 해왔습니다. 에릭 홀더 미국 법무장관은 워싱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합동 단속의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We are taking the fight..."
미국 정부가 마약 사범들과의 전쟁을 통해 미국 사회를 더 안전하게 만들고 있다는 겁니다. 홀더 법무장관은 미국의 19개 주에서 대대적인 단속을 벌인 결과 지금까지 3백3명이 체포됐고 이들의 자금과 마약을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In the last two days..."
지난 이틀 동안만 미화 3백40만 달러와 메탐페타민을 비롯한 마약 3백30 킬로그램을 압수했다는 겁니다.
미국 사법당국은 마약조직 '라 파밀리아'가 멕시코의 5대 범죄 조직 가운데 가장 최근에 결성됐으면서도 가장 폭력적인 조직이라고 설명합니다. 로버트 멀러 연방 수사국 국장은 '라 파밀리아'가 교묘한 범죄조직으로 탈바꿈 했다고 말합니다.
이번 단속을 주도한 미국 마약단속국의 미셀 렌하트 국장 대행의 말입니다.
"We are fighting an organization..."
렌하트 국장 대행은 '라 파밀리아'가 이른바 '신의 정의'라는 이름으로 잔인한 폭력을 일삼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 마약조직이 겉으로는 돈 때문에 사람을 죽이지 않고 무고한 사람들도 죽이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멕시코에서 5명의 머리를 잘라 무도회장 안에 굴려 넣었던 일을 렌하트 국장대행은 상기시켰습니다.
렌하트 국장 대행은 '라 파밀리아'가 멕시코인들에게는 메탐페타민을 팔지 않지만 미국으로는 적극 수출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미국 관리들에 따르면 중무장한 '라 파밀리아' 조직원들이 세력 확대를 위해 살인과 납치, 공격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홀더 법무장관은 미국 관리들이 멕시코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라 파밀리아'와 그밖의 다른 마약조직들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멕시코 사법당국과 협조해 멕시코 마약조직들의 우두머리를 붙잡아 멕시코에서 기소하거나 미국으로 신병을 인도받아야 한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미국이 범죄조직 마피아를 소탕하는 데 효과적으로 이용했던 방법이 동원돼야 한다고 홀더 장관은 강조했습니다.
미국 관리들은 지난 4년 동안 '프로젝트 코란도'라는 작전명 아래 '라 파밀리아'에 대한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그리고 이 기간동안 약 1천2백 명의 마약사범을 체포하고, 11톤 이상의 마약을 압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