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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홍보차 세계 일주하는 한국 청년들


한국의 젊은이 6 명이 전세계를 돌며 독도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남녀 각 3명씩인 이들은 ‘독도레이서’ 라는 이름 아래 전세계 10여개국을 다니며 달리기 행사와 독도 알리기 세미나를 개최하는 한편, 유명 인사들을 만나 지지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이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국 동해의 작은 섬 독도. 한국의 행정구역 상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에 속한 이 섬은 일본 정부가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종종 한-일 간 갈등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일본은 한국이 오랫동안 실효적으로 지배해 온 독도를 ‘다케시마’로 부르며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고, 실제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하는 외국 출판사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에 한국의 젊은이 6명이 독도 홍보대사를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대학생 5명과 전직 체육교사 1명으로 이뤄진 이들은 `독도레이서’란 이름 아래 1년 일정으로 전세계 각국을 돌며 독도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시작된 미주 지역 일정의 일환으로 워싱턴에 도착한 독도레이서의 대표인 한상엽 씨의 말입니다.

<한상엽> “한국사람을 가장 가슴 뛰게 하는 것이 독도라고 생각했고, 또 독도를 세계에 알렸을 때 독도 영토 주권을 수호하는 데 가장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구요. 저희의 여행이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우리나라 국민과 전세계 한국동포, 전세계 시민들에게 의미가 있기 위해서는 독도가 가지는 동북아 평화와 세계평화의 의미에 대해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구요.”

독도레이서의 대외협력팀장을 맡고 있는 배성환 씨는 유럽과 호주 등지로 이어지는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습니다.

<배성환> “샌프란시스코를 시작으로 유타 주에 있는 솔트레이크 시티, 한국 교민이 많이 살고 있는 엘에이를 방문해 홍보 활동을 했구요. 또 캐나다의 토론토를 방문해서 홍보활동을 펼쳤습니다. 시카고를 들려서 지금 워싱턴에 도착을 했구요, 남은 미국 일정은 보스톤과 뉴욕 방문입니다. 그 이후에는 바로 남미로 내려가서 과테말라를 시작으로 해서 스페인어를 배운 후 스페인어로 대한민국과 독도를 알릴 것이구요. 그 다음 대륙으로 넘어가서, 호주, 유럽, 아프리카 등을 돌면서 전 세계인들에게 한국과 독도를 알리는 활동을 할 계획입니다.”

독도레이서 대원들은 독도 홍보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독도 레이스라는 달리기 행사를 개최하고 대학을 직접 방문해 독도 세미나를 여는 한편,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해 풍물놀이, 판소리, 태권도 시범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마라톤 대회에도 직접 참여합니다. 한상엽 씨의 말입니다.

<한상엽> “시카고 마라톤은 마지막 결승지점에서 사람들이 많이 모였을 때 공연을 했습니다. 외신들의 취재가 있었구요. 이번 주에 있는 (워싱턴) 해병대 마라톤에서도 그런 식으로 홍보를 할 것이구요. 그러나 11월 1일 있는 뉴욕마라톤은 직접 참가를 합니다. 42.195km를 직접 달릴 겁니다.”

독도레이서는 오는 24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거북이 마라톤’ 대회에도 참석합니다. 미주 한국일보와 워싱턴 독도수호 특별대책위원회가 함께 주최하는 이 대회는, 지난 1900년 10월 25일 독도가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제정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경상북도 울릉군이 지난 해 10월 25일을 ‘독도의 날’로 선포한 것을 기념해 열리는 행사입니다.

독도레이서는 각국의 유명 인사와 정치인들과도 만나 독도 홍보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한상엽 씨의 말입니다.

“캐나다의 피터 켄트 미주.외교 담당 국무장관을 만났습니다. 저희 활동을 소개하고 독도의 영토 주권을 설명하고. 그 분이 저희 활동을 지지하고 독도의 영토 주권을 지지하는 발도장도 찍어 주셨습니다.”

독도레이서는 세계 각국에서 모은 발도장을 독도에 직접 가져 가 독도박물관에 기증할 계획이며, 지금까지 약 4백 개의 발도장을 모았습니다.

대원들은 지난 2006년 독도 홍보를 위해 오토바이로 전세계를 누볐던 한국의 대학생 단체 ‘독도라이더’가 독도레이서의 모체가 된 것처럼, 자신들의 활동이 끝난 뒤에도 또 다른 젊은이들이 독도 홍보활동을 이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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