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정부군이 남부 와지리스탄 지역의 탈레반 거점에 대한 대공세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마주하는 와지리스탄의 파키스탄 탈레반 거점에 대한 대공세는 오랫동안 예상돼 왔습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파키스탄 남부 와지리스탄 주위에 포진해 있던 정부군 병력은 17일부터 출동했습니다.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정부와 군 고위 관계자들이 여러 시간에 걸쳐 탈레반에 대한 대공세 작전에 관해 집중논의한 끝에 탈레반에 대한 대공세 작전 결정이 내려진 것입니다.
파키스탄에서는 최근 파키스탄 보안군 사령부와 파키스탄내 국제기구를 겨냥한 자살폭탄 공격이 잇달아 벌어져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라호르에 있는 문화센터 건물과 이슬라마바드 소재 파키스탄 육군 사령부에 대한 공격은 너무나 충격적이었기 때문에 탈레반에 대한 대공세 결정의 직접적인 계기가 됐습니다.
지난 2주일 동안에 벌어진 테러범들의 공격으로 약 1백75명이 사망했습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 모든 테러 공격이 파키스탄내 탈레반의 소행이라고 규탄하고 이들 탈레반의 강력한 거점지역인 남부 와지리스탄에 대한 대공세 결정을 내렸습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17일, 남부 와지리스탄 탈레반 거점지역에 대한 대공세에 착수하면서 와지리스탄 인근 일부지역에서 통행금지를 실시하고 휴대전화 서비스를 차단했습니다.
파키스탄군 당국은 와지리스탄 탈레반 거점의 테러분자 수를 약 1만 명으로 추정하고 정부군 병력 약 3만 명을 동원했습니다. 파키스탄군은 이보다 앞서 와지리스탄 탈레반 거점지역을 공습과 야포로 공격했습니다.
와지리스탄 부족지역의 전 파키스탄 보안군 사령관은 정부군 병력규모가 탈레반 무장 테러분자 수보다 압도적으로 우세하지만 공세작전은 쉽지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탈레반 무장분자 1만 명에 대한 공세작전에 3만 명의 병력이 동원된 것은 재래식 전투를 위한 것이지만 탈레반 무장분자들의 반격은 재래식 전투가 아니기 때문에 어려운 싸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탈레반 무장 테러분자들은 험준한 산악지대 깊숙한 외딴 곳에 진지를 구축하고 대항할 것이라고 전 보안군 사령관은 예측합니다. 탈레반은 또 와지리스탄 밖의 다른 지역에서 자살폭탄 공격을 동시에 전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 보안군 사령관은 경고합니다.
파키스탄 정부군이 남부 와지리스탄 탈레반 거점지역에 대한 대공세를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파키스탄 정부군은 이전에도 공세를 펼쳤지만 성공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탈레반은 파키스탄 중앙정부에 동조하는 부족 지도자들을 살해하는 것으로 정부군 공세에 맞섰고 야당들은 정부군 공세에 대한 지지를 거부했던 것이 성공을 거두지 못한 주된 요인이었습니다.
파키스탄 정부군은 지난 몇 달 동안 서북부 스와트 벨리의 탈레반 거점지역에 대공세를 전개하면서 남부 와지리스탄 지역 일원에 정부군 기지를 구축해왔습니다.
유엔 인도적 구호활동 기관의 파키스탄 담당관은 정부군의 공세가 시작되면 민간인들이 전투지역으로부터 탈출하는 사태가 벌어진다고 지적합니다.
파키스탄 정부군의 스와트 벨리 대공세가 벌어진 5월 이래 전투지역으로부터 탈출한 국내난민이 7만7천 명에서 8만 명에 달했는데 와지리스탄에 대한 공세가 시작되면서 또다시 전투지역을 탈출하는 주민들이 하루, 70가구 내지 1백 가구에 달한다는 것입니다.
유엔 난민구호활동 기관의 파키스탄 담당관은 얼마 안있어 혹독한 겨울이 닥치면 이들 국내난민들이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고 우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