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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벙커 버스터 개발에 박차


미국 국방부는 적국의 지하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 특수 폭탄의 배치를 서두르기로 했습니다. 국방부의 이번 결정은 이란 등의 핵 시설을 염두에 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입니다.

미 국방 당국이 개발 중인 특수폭탄의 공식 명칭은 '초대형 관통 폭탄'입니다. 언론은 이 폭탄을 흔히 '벙커 버스터' 즉, '지하 요새 파괴용 폭탄'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국방 당국은 무게가 무려 13t에 이르는 이 폭탄의 자세한 성능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폭탄이 지하 60 미터 깊숙히 파고들어 폭발하면서 콘크리트 요새 대부분을 파괴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미국은 몇 년 전부터 벙커 버스터를 개발해 왔지만 그동안 예산상 제약으로 그 개발과 배치가 지연돼 왔습니다. 그러나 국방부의 브라이언 화이트맨 대변인은 올해 초 벙커 버스터에 대한 평가가 변했다고 말했습니다.

THE THREAT HAVE…

미국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꾸준히 증가해 왔으며, 지하시설을 더 깊게 파서 견고하게 만드는 나라도 늘었다는 것입니다.

미 국방부는 최근 의회로부터 벙커 버스터 배치를 위한 예산 5천2백만 달러를 배정받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화이트맨 국방부 대변인은 내년 중반에는 벙커 버스터 배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IF YOU LOOK AT…

화이트맨 대변인은 미국은 이미 지하 요새를 파괴하기 위한 폭탄이 있지만 벙커 버스터는 이보다 훨씬 강력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화이트맨 대변인은 벙커 버스터가 어떤 나라들을 염두에 두고 개발됐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폭탄이 이란과 북한 상황에 대비해 개발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 관리들은 지난 달 이란이 험준한 산악지대에 비밀 핵 시설을 갖고 있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미국은 3년 전부터 이 시설의 존재를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또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최근 이란이 또 다른 비밀 핵 시설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 국방부의 제프 모렐 공보관은 특정 국가를 언급하지 않은 채 벙커 버스터 폭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THE REALITY…

대량살상무기를 비밀리에 개발하는 나라가 있는 것이 현실이며, 미국은 이제 지하 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 무기를 갖추게 됐다는 것입니다.

제프 모렐 공보관은 미 국방부 관리들은 벙커 버스터 폭탄이 현재의 국제정세에 비춰볼 때 반드시 필요한 무기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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