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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사일 발사로 국제적 긴장 고조


이란 정부는 27일 2 발의 단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고, 장거리 미사일도 시험 발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란은 자국의 핵 개발 계획을 둘러싸고 이란과 서방 세계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두 번 째 우라늄 농축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힌 데 이어 이번에는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관한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이란의 혁명수비대는 27일 2 발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이란 정부는 28일 장거리 미사일도 시험 발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의 관영 텔레비전 방송은, '위대한 예언자 4'로 불리는 군사 훈련의 일환으로 사막 지역에서 실시된 미사일 시험 발사 장면을 방영했습니다.

이란 혁명 수비대의 호세인 살라미 공군 준장은, 기자들에게 이번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살라미 준장은, 이번 군사훈련은 세 단계로 실시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28일 발사할 예정인 장거리 미사일 샤하브 3호는 2천 킬로미터의 사정거리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스라엘과 중동지역 내 일부 미군기지가 사정 거리 안에 들어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란의 이번 군사훈련은, 이란의 핵 개발 계획을 두고 이란 정부와 서방 세계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실시되고 있습니다.

지난 주 이란은, 두 번 째 우라늄 농축 시설을 건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분석가들은, 서방 정보 당국이 이란의 새로운 핵 농축 시설의 존재를 알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서, 이란 정부가 농축 시설 건설 사실을 인정한 것이 분명해 보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자국의 핵 개발 계획이 단지 에너지 생산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서방 강대국들은 이란의 이 같은 주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서방세계 지도자들은 이란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이란 핵 시설들을 사찰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 고위 관리는, 바락 오바마 행정부가 이번 주 이란 정부에 대해 새로운 우라늄 농축시설에 대한 접근을 허용하고, 시설 운영 관련 자료들을 넘겨주는 한 편, 이란 핵 개발 계획에 참여하는 주요 관계자들과도 접촉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주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린 세계 선진, 신흥 20개국 (G-20) 정상회의에서, 이란은 자국의 핵 개발 계획에 관해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 세계 강대국들이 이란의 핵 야심에 제약을 가하기 위해 단합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응답은 이란의 몫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27일, 이란의 기만이 이란에 대한 엄격한 추가 제재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란 원자력 기구의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대표는 지난 26일 이란 관영 텔레비전 방송에 출연해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이 이란의 새로운 우라늄 농축 시설을 방문할 수 있도록 허용될 것이라며, 이란은 이 시설을 숨기려 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란은 다음달 1일, 세계 주요 강대국 대표들과 만나 자국의 핵 개발 계획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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