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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 상대 한반도 평화 촉구 홍보 행사 개최


미국 내 한인 진보단체와 한반도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한반도 평화 촉구 홍보 행사가 어제 (17일) 미 의회에서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은 상하원 의원 사무실 외에 국무부도 방문해 미국 정부가 북한에 대해 좀더 적극적인 대화와 개입 정책을 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유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문) 유미정 기자, 먼저 어제 열린 행사가 어떤 행사였습니까?

답) 네, 미국 내 진보성향의 한인 단체들과 인권 분야 전문가들이 상,하원 의원 사무실을 돌며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알리고 한국전쟁 종결의 필요성을 홍보하는 행사였습니다. 미국 전역과 캐나다에서 모두 12명이 참가했구요, 2~3명이 한 조가 돼서 오전과 오후에 걸쳐 10명의 의원 사무실을 방문했습니다.

상원은 메사추세츠 주 존 케리와 커네티컷 주 크리스 도드, 캘리포니아 주 다이앤 파인스타인 의원실, 하원은 캘리포니아 주 마이크 혼다, 바바라 리, 다이앤 왓슨 의원실, 그리고 텍사스 주 론 폴, 메사추세츠 주 마이크 카푸아노, 오하이오 주 데니스 쿠치닉, 애리조나 주 라울 그리잘바 의원실을 각각 방문했습니다.

문) 지난 3월에도 비슷한 행사가 열린 것으로 아는데요?

답) 그렇습니다. ‘한국 평화 지지의 날 (Korea Peace Advocacy Day)’이라는 주제로 행사가 있었는데요, 당시는 15명의 대표들이 25명의 상원 외교위원회와 군사위원회 소속 의원 사무실을 방문해서 관련 홍보활동을 펼쳤었습니다.

문) 주최 측은 이번 행사를 갖게 된 동기를 어떻게 설명하든가요?

답) 네, 미국과 북한 간에 양자대화가 열릴 것으로 기대되는 등 최근 들어 바뀐 분위기에 힘입어 미국 정부의 좀 더 적극적인 대화와 개입 정책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한국정책연구원(Korea Policy Institute)의 크리스틴 안 씨의 말을 들어보시죠.

안 씨는 이번 행사는 남북한 뿐만 아니라 미-북 관계에 변화의 분위기가 일고 있는 더할 나위 없이 적절한 시기에 열리게 됐다며, 자신들은 미국의 대북정책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상하원 의원들에게 행정부가 취하고 있는 실질적이고 실용적인 외교정책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의원실 관계자들은 참가자들의 주장에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답) 참가자들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사무실만 방문했습니다. 이들은 그러면서 지난 3월과 비교해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고 전했습니다. 다시 크리스틴 안 씨의 말입니다.

3월 행사 때는 의원들로부터 북한을 신뢰할 수 없다는 부정적인 반응을 많이 접했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물론 지금도 북한에 대한 불신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북한과 대화를 계속 거부할 수는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위기였다고 안 씨는 전했습니다.

문) 참가자들이 국무부도 방문했다구요?

답) 네, 오전에 국무부 한국과를 방문해 에릭 리처드슨 북한 담당관을 면담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이 자리에서 미-북 간 포괄적 협상에 대해 언급했다고 말했지만 리처드슨 담당관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문) 이번 행사에는 젊은 한인들의 참가가 눈에 띄었다고요?

답) 네 행사장에서 만난 크리스 강씨는 캐나다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한국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고 했는데요, 행사에 참가하게 된 동기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20살 무렵에 한국에서 공부할 기회가 있었는데 한국에 대한 시각이 크게 바뀌었다는 겁니다. 강 씨는 그 때부터 한국의 분단의 역사가 얼마나 고통스러웠던 것이며, 잘못 인식되고 있는 지를 깨달았다고 말했습니다.

주최 측은 앞으로도 미 의회 의원들을 상대로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알리는 홍보 행사가 계속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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