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소개해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오늘은 신문마다 다양한 기사들로 1면이 채워져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는 오바마 대통령의 의료보험 개혁안에 대한 반대 여론이 여전히 높다고 보도하고 있는데요, 이 기사부터 소개해 주시죠.
답; 워싱턴 포스트와 ABC 방송의 공동여론조사 결과입니다. 전국민에게 의료보험을 제공하려는 오바마 대통령의 대대적인 개혁안이 여전히 국민들로부터 많은 반대에 부딛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찬성이 46%, 반대가 48%로 나타났는데요, 처음 절대적인 지지를 보였던데 비하면 반대가 엄청나네 늘어난 것입니다. 그러나 워싱턴 포스트는 반대가 극에 달했던 올 여름의 기세는 다소 꺾이고 앞으로도 더 수그러들 전망도 보인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문; 워싱턴 포스트는, 오바마 대통령이 오늘 뉴욕의 월스트리트를 방문하면서 다시 금융업계 개혁으로 관심을 되돌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 에서 저항세력인 탈레반이 기세를 올리고 있어 미군과 나토군이 우려를 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 여러 신문이 전하는 소식중의 하나인데요, 녹색혁명의 아버지라 불리는 미국의 노말 볼로그 박사의 타계 소식도 실려 있군요?
답; 미국 농학자로 1970년에 노벨상을 받은 볼로그 박사가 지난 12일 95세를 일기로 타계한 소식입니다. 텍사스 A & M 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소출이 많이 나는 농작물을 개발해 수를 셀 수 없는 많은 사람을 기아로부터 살린 인물이라고 평하고 있습니다. 그가 태어난 미국에서는 별로 유명하지 않은데 오히려 인도, 멕시코 등 가난한 지역에서는 그가 이 시대의 가장 위대한 미국인으로 추앙을 받고 있고, 그가 러시아의 밀 연구소를 방문했을 때는 그곳의 모든 연구원들이 모두 눈물을 흘렸다는 이야기 등을 워싱턴 포스트는 전하고 있습니다.
문; 뉴욕 타임스 살펴보겠습니다. 요르단 강 서안에서 이스라엘 정부의 철수 요구에도 물러나지 않는 유대인들의 위험한 삶을 조명해 보는 특집 기사를 싣고 있습니다.
또 오바마 행정부가 금융업계 감독에서 직면하는 어려움을 분석하는 기사도 있습니다. 예일 대학교 약학대학 여학생 실종 사태에 관한 내용도 상세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답; 수사관들이 대학 내 연구소 건물 안에서 시신을 발견했는데, 아마도 실종 여학생 애니 리인 것 같다는 내용입니다. 애니 리는 고향이 캘리포니아 주인데 박사과정의 동양계 학생입니다. 올해 24세인데요, 약 일주일 전 약대 연구실 건물 안에서 실종된 미궁의 사건이 되고 있습니다.
문; 뉴욕 타임스는 오늘 한국의 은퇴노인들이 겪는 어려움을 전하는 기사가 실려 있습니다. 장문의 기사인데요 정리를 해주시죠.
답; 갈수록 늘어나는 한국의 고령자들에게 편히 쉬면서 여생을 보내는 은퇴생활이란 물거품 처럼 사라지는 꿈일 수도 있다는 내용입니다. 65세 이상의 노인들 중 자녀들의 부양을 받는 노인층은 1990년에 72.4%였는데, 2007년에는 48.3%로 줄어 자녀들이 부모를 모신다는 전통적인 관습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선진국들 처럼 복지 정책도 제대로 돼 있지 않습니다. 정부는 그 공백을 좁히기 위해 노인 직업알선 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2004년에는 약 3만명, 2006년에는 8만 3천, 올 상반기에는 19만 6천명의 일자리를 주선했다고 합니다.
문; 그러나 전체 노인 수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라고 전하고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한국 노인들이 대부분 일생의 수입을 자녀 교육에 다 쏟아 부어 따로 모아둔 돈도 없다면서, 이렇게 오래 살 줄 몰랐다는 노인들의 하소연을 전하고 있습니다.
문; 월스트리트 저널 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규를 머리기사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답; 그렇습니다. 미국이 중국산 타이어에 벌칙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은, 미국이 닭고기, 자동차 부품 등에서 덤핑을 하고 있다며 수입제한을 하겠다고 반격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같은 분규를 불필요하게 과대 부각시킬 필요는 없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두 경제 대국이 지금같은 경제난 속에서 분규는 있을 수 있는 일이고, 후진타오 주석과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달 미국 핏즈버그에서, 그리고 11월에는 베이징에서 만나기로 돼 있는 등 빈번한 접촉을 통해 얼마든지 조정이 가능하다는 분석입니다.
문; 유 에스 에이 투데이 신문입니다. 미국 펜실바니아 주의 한 제철소에서 나오는 독소가 인근 고등학교에 어떤 해를 미치는가를 분석하는 특집 기사가 실려 있습니다. 또 첨단 응급 처치 장치가 미군들에게 보급될 예정이라는 소식도 전하고 있습니다.
답; 첨단의 응급처치 훈련을 받은 구호반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터에 배치되면 최고 20%까지의 미군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보도입니다. 전술적 희생자 보호부대, TCCC라는 이름의 이 특수 구조대는 지난달부터 시도에 들어갔는데요, 첨단의 출혈 방지술 등으로 벌써 천명에 달하는 생명을 구했다는 보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