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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문 헤드라인] ‘미국 내 구직 포기 인구 증가’ – 뉴욕 타임즈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소개해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서지현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문) 9월의 첫 월요일인 오늘은 미국의 노동절, Labor Day 인데요. 일하는 사람들의 노고를 기리기 위한 휴일인데, 뉴욕 타임스 오늘 자에는 실업률에 포함조차 되지 않는, 일을 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기사가 눈에 띄는군요. 이 기사부터 소개해 주시죠.

답) 네, 미국의 경기 불황으로 실업률이 치솟은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요. 뉴욕 타임스는 이 실업률 계산에 포함되지 않는 실직자들이 날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구직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일자리를 원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계속된 구직 실패로 자포자기 상태에 이르렀다는 것입니다. 일부는 너무 짜증이 나서 구직을 중단하고, 또 일자리도 구해지지 않는데 차라리 집에서 쉬면서 전업 주부를 하자고 선택하는사람들도 있구요, 취업 시장이 풀릴 때까지 계속 공부를 하기로 한 사람들도 늘었다고 합니다. 은퇴를 빨리 해서 연금을 받자는 사람들도 늘어나 최근 연금 신청자 수가 크게 늘었다는 것입니다.

문) 그렇다면 현재 공식적인 미국의 실업률은 어느 정도 됩니까.

답) 지난 달 발표된 실업률은 9.7%인데요. 노동 통계국이 계산하는 이 실업률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4주간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벌여야만 합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일을 하고 싶어하긴 하지만 중도 포기자들이 늘어나 실제적인 실업률은 훨씬 더 높다는 분석입니다.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달 구직에 대해 희망을 잃은 노동자들은 75만8천명으로 추정되는데요. 불황이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2007년 11월, 34만9천명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문) 정치 소식을 살펴볼까요.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바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백인 유권자들의 지지도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는 소식이 실려있네요. 지난 4월부터 급속히 지지도가 떨어지고 있다는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답) 오바마 행정부의 보건 의료개혁 정책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유권자들이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잃고 있다는 보도인데요.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원들과 어느 정당에도 속하지 않은 지지자들을 포함해 백인들 사이에서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급속히 하락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유권자 집단입니다.

퓨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백인 민주당원들의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취임 100일째인 지난 4월보다 1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지지 정당이 없는 층과 50세 이상 백인 유권자들의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9%포인트 떨어졌고, 백인 여성들의 경우 1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양당의 전략가들은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이 같은 지지도 하락세는 정책에 대한 불만족, 특히 보건의료 개혁 정책에 대한 불만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는데요. 일부 보수주의자들은 보건 의료 개혁 정책과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을 사회주의자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문)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올 가을 오바마 대통령의 내놓은 보건 의료 개혁 정책이 법제화 되면 지지도가 오를 수 있지만 그 외에도 여러 어려움이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답) 네, 이를 테면 8일 각급학교들의 새 학기 개학을 맞아 예정된 오바마 대통령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 계획에 대해 일부 보수적 부모들과 공화당 당국자들은 달가워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부에서는 어린이들에게 사회주의를 주입시키려 한다며 백악관을 거세게 비난하고 있습니다. 지지도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또 오바마대통령이 미국태생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에서 태어나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고, 오바마 대통령의 종교는 이슬람교라는 등 잘못된 소문들이 사실인양 퍼지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문) 다음은 국제 뉴스를 살펴볼까요. 미군이 아프간 민간 병원을 공습했다는 기사가 눈에 띄는군요.

답) 스웨덴의 한 구호 단체가 미군이 지난 주 아프가니스탄의 병원을 공격했다고 밝혔는데요. 미군은 부상한 탈레반 무장 요원들을 수색하며 건물의 문을 부수고 병원 직원과 방문객들을 붙들어 놓았다고 합니다. 또 병원 행정국에 무장요원으로 추정되는 환자가 오면 군 당국에 알리고, 이 환자의 입원 가능 여부를 군이 결정하겠다고 했다고 합니다.

구호단체 ‘아프가니스탄을 위한 스웨덴 위원회’의 앤더스 판지 소장은 이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분쟁지역 의료시설과 요원들의 신성함에 대한 국제 인도주의적 원칙을 명백히 위반했을 뿐만 아니라 비정부기구와 연합군 간의 협정에 대한 명백한 위반 행위라고 거세게 비난했습니다.

문) 마지막으로 한국 경제 관련 소식, 워싱턴 포스트에 비중 있게 다뤄져 있네요.

답) 한국 경제가 제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는 기사입니다. 올 초 위스키와 수입 화장품 소비가 줄었었지만 백화점 소비가 되살아나 지난 달 전년대비 최고 18%포인트까지 매출이 늘었으며, 지난 달 외제차 판매량도 전년대비 22%포인트 올랐습니다. 또 비디오 카메라 판매량은 60%포인트까지 상승했습니다. 주식 시장 등 금융권 역시 활황이며, 한국은행의 외환 보유량도 금융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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