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소개해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요즈음 미국 신문의 지면을 많이 차지하는 기사들 중 하나는 아프가니스탄 사태에 관한 것이 있습니다. 오늘도 신문마다 다양한 기사들을 싣고 있는데요, 뉴욕 타임스 는 오바마 대통령의 보좌관들이 아프간 전쟁에 대해 의견이 엇갈려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기사부터 소개해 주시죠.
답; 이 신문은 아프간 사태 해결 과제의 우선 순위가 무엇이냐, 미군 증파가 문제를 해결할 것이냐 등에 대해 고위 관리들 간에 의견이 다르다고 보도했습니다. 여러가지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예를 들면 조 바이든 부통령 같은 인사는 증파에 매우 조심스런 입장이고, 리차드 홀부르크 특사 같은 경우는 탈레반으로부터 아프가니스탄을 보호하려면 증파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문; 뉴욕 타임스는 인도 북부 국경지대에 있는 한 티베트인 마을이 중국과의 긴장을 야기하는 부싯돌이 되고 있다는 이야기도 싣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입니까?
답; 인도 북부 티베트와의 접경지대, 히말라야의 동쪽에 타왕이라는 마을이 있습니다. 티베트 불교의 성지이고 수도원이 있는 곳입니다. 인도 영토지만 티베트인들이 주로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 국경에서 불과 약 30 K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티베트인들의 독립 운동을 염려하고 있는 중국이 타왕 인근에 병력을 증강시키고 있고, 이를 의식한 인도도 군인들을 이곳에 주둔시켜 매우 민감한 곳이라는 보도입니다. 세계에서 군인이 가장 많은 불교 성지가 바로 이곳이라고 묘사를 하고 있습니다.
문; 뉴욕 타임스는 또 한국에서 6.25 전쟁 당시의 양민학살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데 시간과 싸우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어떤 내용입니까?
답; 한국의 진실화해 위원회가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사태의 하나인 정부군의 양민학살 사건을 조사하고 있으나 이 기구의 활동이 내년까지로 마감이 돼 있어서 시간이 없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또 보수적인 이명박 대통령 정부가 들어섬으로써 업무가 심하게 지장을 받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문; 이 위원회는 노무현 대통령 때 설립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이 기구는 2005년에 설치된 이후 1,222건의 학살 신고를 받고 50건 이상을 확인했으며, 168개소의 집단학살 장소를 찾아냈다고 이 기사는 전했습니다. 이 기사는 1951년 인민군 낙오병들이 머물다 간 광암리라는 동네에 남한 정부군이 들어와 마을의 남녀 노소를 막론하고 학살을 한 다음 구덩이에 묻었으며, 최근 이곳에서 108명의 유해가 발굴된 예 등 여러가지 사례들을 전하고 있습니다.
문; 다음, 워싱턴 포스트 살펴봅니다. 이 신문도 아프가니스탄 문제를 크게 보도하고 있는데요,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미군 증파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하죠?
답; 게이츠 국방장관은 지금까지 아프가니스탄 증파를 반대하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지의 군 지휘관들이 보고서에서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을 지적하자 어제, 즉 3일 국방부 브리핑에서 증파를 고려하겠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문; 워싱턴 포스트는 정부의 활성화 대책이 경제 개선에 효과가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실업률은 여전히 우려되는 사항이라고 지적하고 있는데요, 좀더 자세히 소개해 주시죠.
답;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경기 부양책이 시작된지 6개월이 지난 현재, 그 효과가 나타난다는 보도입니다. 예를 들면 8월 달 미 전역의 소매업계 매상 감소폭이 지난 1년 중 가장 적었다고 합니다. 공화당을 비롯한 일각에서는 여전히 현 행정부의 정책에 비판적이지만 전문가들은 분명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보도했습니다.
문; 오늘 월스트리트 저널 은 북한이 더 많은 무기 연료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보도해 드린 내용이긴 한데요, 이 신문은 어떻게 전하고 있습니까?
답; 북한이 유엔 안보리에 핵무기를 더 만들고 있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또 안보리에 보낸 서한에서 대화와 제재 모두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안보리에서 북한 제재 결의안이 통과된 후 처음 나온 북한의 서한은 또 핵무기를 위한 연료로 고농축 우라늄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는 내용입니다.
문; 유에스 에이 투데이 신문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에 학부모들이 반대를 하고 있다고 했군요?
답;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주 화요일 8일 아침, 공립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국적인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대부분 학교가 개학하는 날, 학생들에게 공부를 열심히 하고 학교 생활에 충실하라는 온 라인 연설을 하게 되는데요, 일부 학부모들이 이를 반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사회주의 식 이념을 자기 아이들에게 주입시킬 수 없다는 항의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전국적으로 여러 학교들이 이를 중계하지 않기로 했다는 보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