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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란 측 새 협상안 진지하게 검토할 것


미국은 이란 정부가 핵 개발 계획과 관련한 논란을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제안을 제시할 경우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란 정부는 앞서 자국의 핵 계획에 대한 새로운 제안을 마련했다며, 주요국들과의 대화에 나설 계획임을 밝힌 바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이란 정부는 아직 핵 협상과 관련한 새로운 제안을 미국을 비롯한 협상 당사국들에 전달하지 않은 상태라고 미국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 관리들은 그러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 이사국 다섯 나라와 독일 등 이른바 `P-5 +1 '과 이란 간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P-5+1'측의 최근 제안에 대한 이란 정부의 건설적인 반응을 환영한다는 것입니다.

미국은 다른 안보리 상임이사국들과 함께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과 핵 협상 복귀를 위한 경제 지원 등 보상책을 수정 제의하고 이란 측 반응을 기다려 왔습니다.

오바마 행정부는 아울러 이란 핵 협상과 관련한 교착상태가 9월 말까지 계속될 경우 이란에 대한 제재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경고해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던 이란 정부는 최근 사이드 자릴리 핵 협상 대표를 통해 협상 당사국들에 수정안을 제시하고 새롭게 협상에 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의 이언 켈리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이란 측의 수정안이 아직 전달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당사국들은 새로운 제안을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란 정부의 새 제안이 진지하고, 상호존중의 정신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면 어떤 내용이든 이를 검토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켈리 대변인은 이어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들과 독일 정부는 지난 4월 제안에 대한 이란의 건설적인 반응을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란 정부의 새로운 반응은 다른 협상 당사국들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이란 핵 문제에 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일부에서는 이란 측의 반응이 이달 말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이란 핵 개발 문제가 별도의 주요 의제로 논의될 예정인 가운데 나온 점을 들어 그 동기에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이와 관련해 이언 켈리 미 국무부 대변인은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지난 주 발표한 정기보고서에서 이란의 핵 활동에 대해 의혹이 커가고 있다고 밝힌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이란이 핵 활동을 계속 확대하고 있으며, 핵무기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과거의 핵 활동에 관한 설명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켈리 대변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협상 상대국들은 이란이 국제사회에서 존중 받는 일원으로 참여할 길을 열어놓고, 이란이 어떤 길을 선택할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란은 자국의 우라늄 농축 계획은 순전히 민간 핵 발전용 연료를 생산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 등 협상 당사국들은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려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 국무부의 이언 켈리 대변인은 이란의 마흐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이달 말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하도록 미국 입국사증을 발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지난 몇 해 동안 매년 유엔총회에 참석해 연설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미 의회 의원들은 지난 6월 이란의 대통령 선거결과에 항의하는 군중시위를 이란 당국이 무력으로 탄압한 사실을 지적하며,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을 금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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