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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산불, 2주 이상 갈듯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에서 지난 달 26일 시작된 주 역사상 최악의 산불은 어제 (1일) 현재 4만9천 헥타르에 이르는 지역을 초토화 하고, 주택 50여 채를 불태운 채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이번 산불로 1만2천 여 채의 주택이 추가로 위협에 처해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1일 현재 여덟 군데에서 산불이 계속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곳곳에서 산불이 기세를 부리고 있다며, 하지만 캘리포니아 주는 다행히도 매우 잘 훈련되고 용기 있는 소방대원들이 있기 때문에 진화 작업에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산불 가운데 가장 세력이 강한 것은 로스앤젤레스 북부 앤젤레스국립삼림지에 발생한 산불로, 현재 3천6백 명의 소방대원들이 불도저와 트랙터 등을 동원해 경사진 땅에서 어렵게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진화 작업에는 헬리콥터와 항공기들도 동원되고 있으며, 소방대원들은 건조한 숲 지대에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1일에는 날이 다소 습해 진화 작업이 다른 때보다 순조롭게 이뤄졌습니다. 주 정부 관계자들은 산불이 추가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약 20 킬로미터 지역에 차단 벽을 설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소방대원들은 특히 로스앤젤레스 북부 윌슨 산에 설치돼 있는 통신과학 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진력하고 있습니다. 이들 시설에는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텔레비전과 라디오 방송, 휴대전화국, 경찰 등이 통신망을 설치해 놓고 이용하고 있습니다.

소방대원들은 또 1백 년 가까이 된 역사적 구조물인 윌슨 산 관측소를 보호하는 데도 부심하고 있습니다. 1920년대에 천문학자인 에드윈 허블이 중요한 천문학적 발견을 한 이 관측소에는 현재 두 대의 대형 망원경이 설치돼 있고, 몇몇 대학들은 이 곳에서 연구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 삼림청의 네이던 쥬디 씨는 산불이 윌슨 산 정상에 미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소방대원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주디 씨는 만일 산불이 윌슨 산까지 진행될 경우 그 곳의 시설물들이 소실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현재 주변에 차단 벽을 설치하고 산불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지금도 계속 산등성이 지역의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고, 비록 일부 주택이 불에 타기는 했지만 소방대원들은 로스앤젤레스 교외 지역의 주택들 대부분을 화마로부터 지켜내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지역 이외에 켈리포니아 주도인 새크라멘토 등지에서도 작은 규모의 산불이 발생해 시설물 60채를 불태웠지만 현재 80%가 진압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로스앤젤레스의 산불은 여전히 대부분 통제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소방대원들이 최선을 다해 다소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완전히 진화되기까지는 앞으로 2주는 걸릴 것으로 소방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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