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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회복세'  미국 경제 전문가 


아시아 경제가 회복세에 들어섰다고, 미국의 노벨 경제 학상 수상자인 조셉 스티글리츠 박사는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국제 금융 시장에 대한 규제와 감독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아시아 경제가 미국과 유럽에 대한 과도한 수출 의존도를 줄이는 등 좋은 상황이라고 미국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셉 스티글리츠 박사는 말했습니다.

스티글리츠 박사는 최근 태국 방콕에서 열린 경제회의에서 아시아 경제가 침체를 벗어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스티글리츠 박사는 아시아 경제가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 정책에 힘입어 시장이 활기를 띄는 등 경제가 되살아 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스티글리츠 박사는 앞으로 아시아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국내 정책 못지 않게 국제적인 경제 정책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습니다.

스티글리츠 박사는 아시아 경제는 이제 침체에서 벗어나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문제는 아시아 경제가 미국과 유럽에 대한 과도한 의존에서 벗어 나느냐의 여부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아시아 경제가 앞으로 지역 차원에서 독창적인 발전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2001년에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스티글리츠 박사는 또 국제 금융시장에 대한 규제와 감독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미국정부가 금융시장에 대한 규제를 지나치게 완화한 결과 금융체제에 불안정과 위험을 초래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스티글리츠 박사는 이번 경제 위기는 미국식 자본주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생겨난 실패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이런 위기가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국가와 시장 그리고 민간 단체간에 견제와 균형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스티글리츠 박사는 또 미국 정부가 구제 금융이라는 미명아래 수십-수백억 달러를 풀어 부실 은행을 구제한 것도 비판했습니다. 국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구제 금융으로 일반인이 아닌 은행과 주주들이 혜택을 누린다는 것입니다.

스티글리츠 박사는 달러화가 국제적인 기축 통화로 쓰이는 것도 비판했습니다. 그는 미국의 엄청난 재정 적자를 감안할 때 달러화로 외환을 보유하거나 기축 통화로 사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한편 이 회의에 참석한 태국의 아피시트 웨차치와 총리도 연설을 통해 국제 금융시장을 감독하기 위해 새로운 국제 기구를 창설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그는 개발도상의 국가들이 세계은행 같은 국제금융기구에서 보다 큰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태국 경제는 올해 3-4% 정도 마이너스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아피시트 총리는 올 연말에는 경제 전망이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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