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미 불법 이민자 수감중 사망, 보고 제대로 안돼


미국에서 2003년 이후 수감중에 사망한 불법 이민자들 가운데 보고되지 않았던 10명의 기록이 발견됐다고 이민국 관리들이 밝혔습니다. 수감중 사망한 불법 이민자들은 쿠바인 여덟 명, 에콰도르인과 멕시코인 각 한 명 등입니다. 미국시민자유연맹, ACLU는 불법 이민자들의 주된 사망원인은 수감자들에 대한 의료 결핍이라고 지적합니다. 좀더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미국에서 2003년 10월이래 불법 이민자의 수감중 사망 사례가 94건이었지만, 보고되지 않았던 10건의 새로운 사례가 발견돼 총사망자 수는 이제 1백4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미국에서 불법 이민자가 수감중에 사망한 최근 사례는 지난 13일, 플로리다주 수감시설에서 발생했습니다. 에티오피아 출신인 스물 네 살 된 남자가 8월초에 자살을 시도했다가

실패한후 그 후유증으로 사망했으나 공식 사망자 명단에는 아직 올라있지 않습니다.

미국의 수감중인 불법 이민자 수는 년간 약 40만 명에 달하고 있고 이들은 본국으로 추방될때까지 지방과 연방 시설 및 영리 수감시설 등에 분산 수용돼 있습니다. 미국 이민세관국, ICE의 길리언 브리감 대변인은 불법 이민자들의 수감중 사망 사례를 금년 초에 종합적으로 조사했었다며, 그때까지 10명의 사망 사례가 드러나지 않았다가 최근에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ICE는 현재 수감중 사망하는 불법 이민자 사망기록의 정확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민간 인권단체인 미국시민자유연맹, ACLU는 미국에서 불법 이민자들의 수감중 사망과 관련된 문서들 가운데 공개되지 않은 기록을 입수하기 위해 정보자유법에 따라 소송을 제기해놓고 있습니다. ACLU는 불법 이민자들의 수감중 사망하는 주된 원인은 의료결핍인 것으로 간주된다고 지적합니다.

ACLU의 수감자 담당 데이비드 샤피로 변호사는 미국의 이민관세국 체제에 투명성과 책임소재가 결여돼 있다고 비판합니다. ACLU는 불법 이민자들이 수감중 너무 늦기전에 필요한 의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기본규정의 집행을 강화하라고 오바마 행정부에 촉구하고 있습니다.

불법 이민자 수감중 사망 사레들은 기본규정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때로는 치명적인 착오가 일어난다고 ACLU는 지적합니다.

데이비드 샤피로 변호사는 실제로 어떤 불법 이민자의 경우 수감중 치료 가능한 암에 걸렸으나 발병이 너무 뒤늦게 발견돼 생명을 건지지 못한 사례가 있었다고 밝힙니다.

오바마 행정부는 8월 초에 미국 이민국 체제의 대규모 개혁안을 발표했습니다.길리언 브리감, ICE 대변인은 수감자에 대한 처우개선에 개혁의 중점이 있다면서 예를 들어 합법적인 비자를 소지하고 있던 사람이 기한만료로 적발되는 경우와 같은 행정적 위반자들은 다른 중범 죄자들과는 차별을 두어 다루도록 하는 것이 한 가지 방안이라고 설명합니다.

미국 이민세관국,ICE의 존 모튼 국장은 불법 이민자 수감시설에 대한 감독도 강화될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