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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비핵화 조치 취할 때까지 유엔 제재 계속'


북한이 회복 불가능한 비핵화 조치를 취할 때까지, 미국은 국제사회와 함께 유엔 대북 제재 이행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미국의 필립 골드버그 조정관이 말했습니다. 골드버그 조정관은 이를 위해 다음 주에 싱가포르와 태국, 한국, 일본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국무부에서 열린 특별 기자회견을 김근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미국 정부의 유엔 대북 제재 이행을 총괄하는 필립 골드버그 조정관이 13일 국무부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 정부의 제재 이행 의지와 노력에 대해 밝혔습니다.

골드버그 조정관은 대북제재의 목적은 북한이 다자회담에 복귀하고 비핵화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북한이 이런 조치를 취할 때까지 제재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엔 결의 내용대로, 북한이 비핵화와 미사일 확산에 있어서 회복 불가능한 조치를 취할 때까지 제재는 계속된다는 것입니다.

골드버그 조정관은 특히 제재 이행과는 별도로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시키기 위한 외교적 노력도 계속되고 있지만, 유엔 제재의 목적은 단순히 북한을 대화에 복귀시키는 것이 아니라 북한이 회복 불가능한 비핵화 조치를 취하고 미사일 프로그램과 미사일 확산을 종료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유엔은 지난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에 대응해 안보리 결의 1718호를 채택했지만, 이후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면서 제재 이행이 실효를 거두지 못했었습니다.

골드버그 조정관은 이번에는 국제사회가 북한의 비핵화라는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면서, 제재가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6자회담 관련국과 유엔 안보리 등 국제사회가 동일한 목표를 갖고 함께 제재 이행을 위해 협력하고 있으며, 또 화물 검색과 금융 조치 등을 통해 북한의 불법 행위를 지연시키기 위한 노력이 함께 진행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골드버그 조정관은 또 이를 위해 미국이 다른 나라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중국과 말레이시아 러시아를 방문했으며, 워싱턴에서도 유럽 등 다른 국가 대표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는 것입니다.

골드버그 조정관은 미국 정부가 은행에 북한과의 거래에 더욱 많은 주의를 기울이도록 통보했으며, 러시아 정부도 자국 은행에 비슷한 내용의 주의보를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또 무기를 실은 것으로 의심 받은 북한의 강남호가 회항한 것도 국제 사회 협력의 성공 사례로 언급했습니다.

한편 골드버그 조정관은 대북 제재 이행 협력을 위해 다음 주 아시아 지역을 다시 방문할 계획입니다.

골드버그 조정관은 국무부와 백악관, 국방부 관리가 포함된 정부 대표단을 이끌고 싱가포르와 태국, 한국, 일본을 차례로 방문할 계획이라면서, 화물 검색과 금융 제재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들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정부 대표단은 8월말에 중국도 다시 방문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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