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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태양열 에너지 시설 추진, 환경단체의 반대 직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의 모자베 사막에 3천2백92 헥타르 규모의 태양 에너지 전환 시설을 만들려는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텍사스주 휴스턴에 본사를 둔 기업 '테세라 솔라'가 추진하는 사업에 환경보호단체가 제동을 걸고 나섰기 때문인데요. 친환경 사업을 정작 환경론자들이 반대하는 셈이 됐습니다. 어떤 사정이 있는지 알아 보겠습니다.

환경보호론자들은 풍력과 태양열, 그리고 지열과 생물 연료와 같은 대체에너지 개발에 적극적입니다. 그러나 일부 환경 론자들은 대체에너지를 거대 규모로 이용할 경우 오히려 생태계를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테세라 솔라'사가 미국 남서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태양 에너지 시설 구축 사업이 바로 그런 예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테세라 솔라에서 시장 전략과 규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숀 겔라거 부사장은 자사가 추진하는 사업 규모를 고려할 때 일부 환경보호론자들의 우려는 이해할 만 하다고 인정했습니다.

겔라거 부사장은 환경보호론자들이 이번 사업을 주목하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며 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점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습니다.

테세라 솔라의 사업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선 대표적인 단체는 '캘리포니아 에너지 노조연합'입니다. 이 단체는 사업 현장에 직접 생물학자를 파견해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캘리포니아 에너지 위원회의 청문회에 출석한 생물학자인 스코트 캐셴씨는 태양 에너지 전환 시설이 사막에 사는 야생동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충분한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캘리포니아 남부에 본부를 둔 또 다른 단체 '야생 보호협회'는 연방 정부가 지정한 보호 구역 인근에 태양 에너지 시설이 들어서게 된 경위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동물 보호론자들은 태양 에너지 전환 시설이 사막에 서식하는 거북이와 도마뱀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지적합니다.

테세라 솔라의 숀 겔라거 부사장은 모자베 사막의 사업 현장이 미개발 지역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인근에 전력 시설이 갖춰진 점을 이점으로 꼽았습니다.

현장에 이미 전력이 미치고 인근 지역에 고속도로와 열차가 지나는 등 이전부터 개발이 진행돼 왔다는 겁니다.

이외에도 미국에는 환경보호론자의 반대에 직면한 수십 개의 대체 에너지 관련 사업이 있습니다. 특히 청정 에너지로 불리는 풍력과 태양력이 동식물에 미치는 폐해가 지적되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풍력과 태양력이 자연 경관을 훼손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겔라거 부사장은 그러나 유해 탄소를 배출하는 석탄연료와 천연가스를 대체함으로써 얻는 이득이 훨씬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겔라거 부사장은 자사 사업으로 8백50 메가와트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 1메가와트의 전기로 한여름에 7백5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만큼 테세라 솔라의 태양 에너지 전환 시설이 완공되면 60만에서 65만 가구가 혜택을 볼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테세라 셀라는 현장에 3만4천 개의 태양열 흡수기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각 태양열 흡수기는 12 미터 높이로 거대한 거울을 이용해 태양열을 흡수한 뒤 이를 다시 전기 에너지로 전환하게 됩니다. 테세라 셀라는 빠르면 내년에 건설을 시작해 2011년 부터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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