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이라크 북부 지역에서 도보 여행을 하다 이란 국경을 넘은 것이 분명한 미국인 3명을 억류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짐 존스 백악관 안보 보좌관이 밝혔습니다.
퇴역 장성인 존스 보좌관은 9일 미국 텔레비전 방송에 출연해 이란이 이들 미국인의 구금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 미국인은 지난 달 31일 이란과 이라크 쿠르드 자치지역간 접경 부근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습니다.
미국은 이란과 공식 외교 관계를 갖고 있지 않아 테헤란 주재 스위스 대사를 통해 이들 미국인 여행객들의 정보를 입수하고 있습니다.
이란의 텔레비전 방송은 이들 3명의 미국인에 대해 이란에 불법 입국한 간첩으로 묘사했습니다.
존스 보좌관은 간첩이라는 이란측 주장을 일축하면서 억류된 미국인들은 무고한 사람들로 신속히 석방돼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