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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오늘] 8월 7일


1998년 8월 7일 오늘

아프리카 케냐 수도 나이로비 중심가에 있는 미국 대사관 부근에서 폭탄이 터졌습니다. 그로부터 5분 뒤 탄자니아의 수도 다르에스살람 주재 미 대사관 주차장에서도 폭탄이 터집니다. 이 두건의 연쇄 폭탄 테러로 220여 명이 숨지고 수천 명이 부상했습니다.

이 사건은 1983년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의 미군 기지에서 발생한 자살폭탄테러 이래 미국이 겪은 최악의 테러였습니다.

미국은 테러 사건의 배후로 이슬람 무장 단체인 알카에다를 지목하고, 아 프가니스탄 알카에다 훈련기지에 쿠르즈 미사일을 발사합니다. 그리고 알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의 추방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당시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은 미국의 이 같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이에 유엔 안전 보장이사회는 1991년 대 아프가니스탄 제재에 들어갑니다.


1933년 8월 7일

한국 최초의 여류 비행사 박경원이 사망합니다. 비행기 추락사였습니다.

박경원은 1901년 경상북도 대구에서 태어났습니다. 간호사를 장래 희망으로 삼았던 박경원은 1922년 동아일보가 주최한 한국 최초의 비행사 안창남의 고국방문 시범비행을 구경한 후 하늘을 나는 꿈을 품게 됩니다.

이어 박경원은 곧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에 있는 비행학교에 입학하고, 택시 운전 등으로 어렵게 학비를 마련해가며 마침내 3등 비행사 자격을 따냅니다.

그리고 3년 뒤 박경원은 일본에서도 2명밖에 따지 못한 2등 비행사 자격을 얻으면서 여류 비행사로서 승승장구합니다. 혹독한 비행 훈련과정 때문에 일본에서도 2등 비행사 자격증을 딴 여성은 2명 밖에 없던 시절이었습니다.

1933년 8월 7일. 박경원은 도쿄 하네다 국제비행장에서 '청연호' 에 몸을 싣고 고국을 향해 떠납니다. 하지만 '청연호'는 이륙한 지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기상 악화로 추락하고 한국 최초의 민간인 여류 비행사, 박경원은 서른 세해의 짧은 생을 마감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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