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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단체들, 여기자들 석방소식 큰 환영


로라 링과 유나 리 기자의 석방을 촉구해 온 인권단체들과 개인들은 두 기자의 석방을 환영하며 크게 기뻐했습니다. 이들은 그러나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국제 언론단체인 `국경 없는 기자회’는 5일 두 여기자의 석방을 크게 반겼습니다. 이 단체는 로라 링과 유나 리 기자가 북한에 억류된 이후 여러 차례 성명과 촛불집회 등을 통해 석방을 촉구했었습니다.

‘국경 없는 기자회’ 뉴욕사무소의 샘 트루도(Sam Trudeau)씨는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기자들이 미국에 돌아와 가족들을 만나게 돼 크게 안심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클린턴 전 대통령이 기자들의 석방을 성사시킬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트루도 씨는 그러나 북한은 전세계에서 가장 권위주의적이고 억압적인 정권 중 하나라며, 자국민의 기본 인권도 존중하지 않는 나라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뉴욕에 있는 언론인보호위원회의 밥 디에츠(Bob Dietz) 대변인은 `미국의 소리’ 방송에 기자들의 석방 소식에 무척 기쁘다면서도, 석방 자체만으로 모든 상황이 종료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기자들이 억류된 북-중 국경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자들이 북한에서 어떤 대접을 받았는지에 관해 알아야 할 것들이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

한편 여기자들의 석방을 촉구하고, 북한 내 교화소의 비인간적 상황에 항의하기 위해 지난 달 17일부터 절식운동을 벌이고 미국인 돈 캡 씨는 석방 소식을 크게 반겼습니다.

캡 씨는 굉장한 소식이라며, 함께 절식운동을 하고 있는 재키도 무척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캡 씨는 기자들은 석방됐지만, 여전히 북한 교화소에서 수십만 명이 굶주림에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30일 기한이 끝날 때까지 절식운동을 계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캡 씨는 북-중 국경 지역에까지 가서 그 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인류적 행위를 알리려 했던 기자들의 용기에 감사한다며, 기자들을 만나면 북한에서 어떻게 대우 받았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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