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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서 한국전쟁 휴전 56주년 기념식 열려


한국전쟁 휴전협정 56주년 기념식이 27일 워싱턴의 한국전쟁 참전기념관 (Korean War Veterans Memorial)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행사에서 한덕수 주미 한국대사는 휴전협정이 체결된 지 56년이 지난 지금도 북한은 국제사회에 여전히 위협이 되고 있다며, 미-한 동맹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유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매릴랜드 주 볼티모어 시 한국전쟁 참전용사 의장대가 이끄는 국기 입장으로 한국전쟁 휴전협정 56주년 기념식이 시작됐습니다.

이어서 미국과 한국의 국가가 울려퍼졌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백발이 성성한 한국전쟁 참전용사들과 친지, 가족들은 뜨거운 뙤약볕에도 불구하고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경의를 표했습니다.

행사의 식전 기도를 맡은 존 맥러플린 목사는 한국전 참전 용사들에게 평화가 계속되기를 기도했습니다.

맥러플린 목사는 한국전쟁에서 목숨을 바친 이들과 지금도 희생하고 있는 이들에게 축복이 가득할 것을 기원했습니다. 맥러플린 목사는 또 어려운 시기에 평화를 간구하는 이들과 평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 모두에게 평화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미군은 59년 전인 지난 1950년 발발한 3년 간의 한국전쟁에 참전해 3만 7천 명이 전사했습니다. 그리고 전쟁 중 실종된 미군 8천 1백여 명은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날 행사에 참석한 한덕수 주미 한국대사는 한국전 휴전협정이 체결된 지 56년이 지난 지금도 북한은 국제사회에 여전히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 대사는 미국과 한국은 인내심을 갖고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대화의 장으로 복귀할 것을 일관되게 요구해 왔다며, 두 나라는 이 부분에서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 대사는 또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이명박 한국 대통령은 지난 달 열린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 간 강력하고 역동적인 관계를 확인하고 미래지향적인 미-한 동맹의 공동 비전을 채택했다며, 이 같은 흔들림 없는 연대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용감한 희생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라고 참전용사들의 공로를 치하했습니다.

미국 측을 대표해 참석한 에릭 신세키 보훈부 장관도 오늘날 눈부신 한국의 민주주의의 발전은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희생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습니다.

신세키 장관은 산화한 젊은 참전용사들로 인해 한국의 민주주의가 있게 된 것이라며, 한국민들은 그들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4일 참전용사들의 정신을 기리는 성명에서 27일을 ‘한국전쟁 참전용사 휴전 기념일 (National Korean War Veterans Armistice Day)’로 선포해, 한국전 휴전 56주년 기념일의 의미를 더욱 되새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미 의회도 최근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기리기 위해 7월 27일에 조기를 게양토록 하는 ‘한국전쟁 참전용사 감사법안’을 의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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