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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자억류 관련 북한과 접촉'


미국은 북한에 억류된 두 기자의 석방을 위해 북한 당국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그러나 클린턴 국무장관은 22일 열리는 아세안 지역안보포럼에서 북한 대표와 만날 계획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근삼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무부의 로버트 우드 부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에 억류된 여기자 석방을 위해 여러 경로를 통해 북한 측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드 부대변인은 뉴욕 등 여러 채널을 통해 북한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지난 20일 미국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두 기자의 석방 문제에 대해 “매우 희망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지난 10일에는 처음으로 북한이 자국의 법 체계에 따라 두 여기자를 사면하고 석방할 것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미국과 북한 사이에 두 기자의 석방과 이를 위한 특사 파견 등을 논의하기 위한 협상이 시작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습니다.

한편 클린턴 장관은 22일부터 태국에서 열리는 아세안 지역안보포럼에서 북한 대표와 만날 계획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21일 태국 부총리와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견해를 밝히면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앞서 커트 캠벨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서울에서 언급한 포괄적 대북 제안에 새로운 보상책이 포함됐느냐는 질문에, 미국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자신은 취임 초부터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대화에 복귀할 경우 미국은 북한과 협력할 준비가 돼있다는 입장을 밝혔었다면서, 이런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이어 북한이 지금과 다른 길을 택하려고 한다는 증거가 있다면 북한에 보상책을 제공하겠지만, 아직까지 그런 증거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북한과 버마 간 군사협력에 대해서도 거듭 우려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북한과 버마의 핵 협력 의혹에 대한 질문에, 양국 간 군사협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고 미국은 이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면서, 이는 지역의 불안정을 초래하고 버마의 주변국에는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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