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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 리 남편, ‘여기자들 의료보호시설에 수용돼’


북한에 억류돼 있는 한국계 유나 리 기자와 중국계 로라 링 기자는 현재 의료보호시설 (Medical Detention Center)에 머물고 있다고, 유나 리 기자의 남편 마이클 샐데이트 씨가 밝혔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북한에서 12년 노동교화형을 선고 받은 한국계 유나 리와 중국계 로라 링 등 2명의 미국인 기자가 호화 호텔에서 지내고 있다는 얘기는 사실과 다르다고 유나 리 기자의 남편인 마이클 샐데이트 씨가 말했습니다.

샐데이트 씨는 19일 시카고에서 열린 두 기자 석방을 위한 촛불집회에 참석해 가진 현지 언론과의 회견에서, 두 기자가 호화 호텔에 머물고 있다는 말은 사실과 다르며, 두 사람은 현재 의료보호시설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샐데이트 씨는 두 여기자가 좋은 대우를 받고 있다면서, 하지만 가족과 친구들과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전문가인 조지아주립대학의 박한식 교수는 평양 방문 뒤 지난 10일 서울에서 가진 회견에서, 미국 여기자들이 평양의 한 초대소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샐데이트 씨는 또 `CNN방송’이 만든 시민참여 동영상 사이트인 아이-리포트 (I-Report)와의 회견에서, 두 기자의 석방을 위한 활동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미국인들에게 호소했습니다.

지지자들의 참여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샐데이트 씨는 `시카고 선데이 타임스’ 신문과의 회견에서는 미국의 어머니들이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인 미셀 오바마 여사에게 두 기자의 석방을 위한 지원을 호소하는 편지를 보내도록 하는 운동에 적극 나서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유나 리 기자는 4살짜리 딸을 둔 어머니입니다.

한편 전세계 언론자유 증진을 위한 민간단체인 국제 언론인보호위원회는 20일 성명을 통해, 북한 당국은 지난 3월 이래 넉 달째 억류하고 있는 미국인 여기자 2명을 사면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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