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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벨 차관보, ‘북한, 시간 흐르면 결국 대화 택할 것’


미국의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한국 방문 사흘째이자 마지막 날인 오늘(20일)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 주요 인사들을 잇따라 만나 북한 핵 문제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캠벨 차관보는 북한이 고립을 지속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시간이 흐르면 결국 대화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의 최근 도발적인 조치들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말했습니다.

캠벨 차관보는 북한의 도발 행동에는 반드시 결과가 따라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도발 행동은 결코 용납될 수 없으며, 미국 대통령은 북한 핵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매우 분명하게 밝혔다는 것입니다.

캠벨 차관보는 20일 사흘 간의 한국 방문을 마치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캠벨 차관보는 이날 한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회담에서도 북한의 도발에 대해 더 이상 타협은 없을 것임을 확인했습니다. 한국 외교통상부의 문태영 대변인은 캠벨 차관보와 위 본부장이 미-한 두 나라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도발에 보상을 주는 형태의 협상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는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으며, 유관국들과 함께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해 나감으로써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북한을 진지한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캠벨 차관보는 현인택 한국 통일부 장관과도 만나 북한의 최근 동향과 북 핵 6자회담 재개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북한은 지난 4월 이후 장거리 로켓 시험발사와 2차 핵실험을 실시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이에 대응해 지난 6월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했고,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는 지난 주 북한의 인사와 기업, 기관, 물자에 대한 제재 조치를 승인했습니다.

캠벨 차관보는 미국이 자체적인 다른 대북 제재 조치들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캠벨 차관보는 재무부 당국자들이 아시아에서 연쇄회담을 갖고 있다면서, 대북 압박을 강화하는 전면적인 특별조치들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캠벨 차관보는 이번에 한국을 방문하는 동안 제재와 대화의 병행이라는 ‘투 트랙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캠벨 차관보는 미국 정부는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캠벨 차관보는 미국과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가 과시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자질은 인내심이라면서, 북한에 끌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 인내심이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고립을 지속할 수는 없을 것이며, 결국 시간이 흐르면 대화를 선택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캠벨 차관보는 한국 방문을 마치고 20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 지역안보포럼이 열리는 태국 푸켓으로 떠났습니다. 이번 포럼에서는 북한 문제와 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가 주요 의제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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