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제2차 핵실험에 관여했던 북한 정부 관계자들에 대한 유엔 안보리 차원의 제재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유엔은 그동안 북한의 핵실험에 관계된 정부와 기업들에 제재를 가해 왔지만 개별 인사를 제재 대상으로 삼은 적은 없었습니다. 안보리는 이르면 오늘 (14일) 추가 제재 대상 기업과 인물들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윤국한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이르면 14일 북한의 2차 핵실험과 관련한 추가 제재 대상 기업과 인물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위원회는 대북 제재 결의 1874호에 따라 지난 12일까지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한 추가 제재 대상 기업과 인물을 선정해 안보리에 보고해야 했지만, 중국 정부의 미온적 태도로 그동안 선정 작업이 진전을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유엔주재 차석대사가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를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힘에 따라 제재 대상이 확정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국의 리우 젠민 유엔주재 차석대사는 미국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해 미국 등 서방국들이 제재 대상으로 지목한 북한 정부 당국자 15명 중 `상당수 인사'들에 대한 여행금지와 자산동결 조치를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리우 젠민 차석대사는 제재 대상 인사들의 명단과 숫자 등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하지 않은 채, 이들이 북한 정부 고위직에서 핵과 미사일 계획에 간여하는 위치에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밝혔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이미 지난 주 북한 정부 인사들에 대한 제재에 찬성했으며,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제재 결의에 따라 북한 정부 관계자들이 제재 대상이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앞서 지난 4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해 단천상업은행 등 북한 기업과 은행 3곳에 대한 해외자산 동결 조치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