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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총장, ‘북한 무기수출 감시 계속’


한국을 방문 중인 개리 러프헤드 미국 해군 참모총장은 오늘(6일) 무기적재 선박으로 의심된 북한 강남 1호가 항로를 바꿔 북한으로 돌아간 것은 국제사회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 효과적인 작전의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러프헤드 총장은 북한의 대외 무기판매 행위에 대한 감시와 추적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을 방문한 개리 러프헤드 미국 해군 참모총장은 6일 "북한의 강남 1호가 항로를 변경해 북한으로 복귀한 것은 확실하다"며 "이는 국제사회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협력하고 있는가를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러프헤드 총장은 서울 용산 한미연합사령부 회의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남 1호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이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러프헤드 총장은 "이번에 강남 1호가 북한으로 돌아간 것은 효과적인 작전 때문이었으며, 무기 확산을 방지하는 방법을 보여 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강남 1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 달 12일 핵 관련 물자를 선적한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선박에 대한 해상 검색을 촉구하는 내용의 대북 결의 1874호를 채택한 이후 처음으로 불법무기를 실은 것으로 의심받아 미군 함정의 추적을 받아왔습니다.

강남 1호는 당초 버마로 추정되는 목적지를 향해 보름 가까이 항해하다가 지난 달 28일 항로를 변경했었습니다.

한국 군 관계자는 "한국 해군이 6일 낮 12시부로 추적과 감시 임무를 종결했다"면서 "강남 1호가 북한 측 공해상으로 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러프헤드 총장은 또 "유엔 안보리 결의 채택 이후 여러 나라가 연합된 형태로 핵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작전이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러프헤드 총장은 "유엔 안보리 결의는 핵 확산 방지를 지지하는 많은 나라들의 이해를 반영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결의를 지원하는 작전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잇따른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러프헤드 총장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국제사회의 희망에 반하는 것"이라며 "미국의 힘으로 서태평양 동맹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한국의 `연합뉴스'는 한국 정보당국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번 강남 1호에는 소총과 로켓발사기 등 군수물자가 실려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북한과 버마의 과거 무기 거래 사례를 고려할 때 강남 1호에는 AK-47 소총과 휴대용 로켓발사기인 RPG-7 등 군수물자가 선적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또 "이 무기들은 북한의 군수공장에서 자체 생산되는 것으로 동남아시아와 중동 일부 국가로 수출돼 온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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