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마를 방문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수감 중인 민주화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 면담을 군정이 거부한 것에 "깊은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4일 반 총장은 이틀간의 버마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며, 버마 군정이 "매우 중요한 기회"를 놓쳤다고 지적했습니다.
반 총장은 이번 방문 중 최고지도자 탄 슈웨 장군을 두 차례 면담했습니다.
반 총장은 버마의 인권 기록은 매우 우려된다며 군정을 비난했습니다. 반 총장은 또 군정이 모든 정치범들을 석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아웅산 수치 여사는 지난 19년간 총 13년을 구금 상태로 지냈으며, 현재는 가택 연금을 위반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반 총장은 또 태풍 나르기스가 강타한 이라와디 삼각주 지역을 방문했습니다. 반 총장은 버마 군정이 지난해 이 지역에 국제 구호 요원들을 받아들이도록 설득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