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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미사일 발사는 김정운 후계자용?


북한이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4일 단거리 미사일 7발을 발사했습니다. 북한은 이틀 전에도 미사일을 발사했는데요. 왜 북한이 연일 미사일을 발사하는지 그 배경과 의도를 분석해 드립니다.

북한이 4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7발을 잇따라 발사했습니다. 한국 국방 당국은 "북한이 오전과 오후에 걸쳐 강원도 원산 근처에 있는 깃대령 미사일 기지에서 동해로 미사일 7발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이 사정거리 500㎞정도인 스커드 미사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 중앙일보의 군사 전문기자인 김민석 기자입니다.

"스커드 B와 C인데요, 이번에 발사한 스커드 B는 사거리가 340km고 스커드C는 5백50km 정도인데 스커드C는 사거리를 좀 줄여서 발사한 것같습니다."

최근 북한은 자주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틀 전인 지난 2일 함경남도 함흥시 근처에서 단거리 지대함 미사일 4발을 발사했습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 4월말 외무성 성명을 통해 대륙간탄도 미사일 (ICBM)을 발사할 것이라고 경고 했으나 아직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된 징후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김민석 군사전문기자는 말했습니다.

"지난달에 동창리로 장거리 미사일을 이동시켰는데요, 현재로서는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은 별로 크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에 미사일을 발사한 의도와 관련해 3가지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우선 북한이 미국의 독립 기념일인 7월4일을 기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미국의 대북 제재 대한 무력 시위의 측면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서울의 북한 전문가인 남주홍 경기대 교수입니다.

"미국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메시지와 잘못된 계산에 의한 것입니다."

또 김정일 위원장이 흔들리는 북한 민심을 잡기 위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실제로 김정일 위원장은 올해 현지 지도를 부쩍 많이 다니고 있는데 이는 주민들에게 자신의 건재를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남주홍 경기대 교수는 말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올해 현지 지도 횟수가 작년에 비해 1.5배나 많은데, 이는 건강이 안좋은 김위원장이 조선인민군에 자신의 건재를 과시하는 강박관념과 초조함을 과시하는 것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자신의 아들인 김정운을 부각시키기 위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 신문은 지난해 8월 뇌졸중을 앓은 이후 쇠약해진 김정일 위원장이 자신의 아들, 김정운을 후계자로 옹립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후계자로 지명된 김정운이 외부에 맞서는 강력한 지도자라는 점을 과시하려는 한 방법일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 한국과 일본 언론들은 올봄부터 김정일 위원장의 셋째 아들인 김정운이 북한의 후계자로 정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올해 26살인 김정운은 재일 조선인 귀국자 출신의 만수대 예술단 무용수였던 고영희와 김정일 위원장 사이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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