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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 민주당, 대망의 60석 확보


미국 미네소타주 연방상원 의원선거에서 민주당의 알 프랑켄 후보의 당선이 최종 확정돼 민주당의 상원 60석 확보의 꿈이 실현됐습니다. 알 프랑켄 후보는 지난해11월 선거에서 당시 공화당 소속, 현직 노먼 콜맨 상원의원을 아주 근소한 득표차로 물리치고 승리했으나 콜먼 진영의 개표에 관한 이의 제기로 재검표가 실시되는등 오랜 법정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그러나 미네소타주 대법원은 30일, 알 프랑켄 후보를 최종 당선자로 판결했고 콜맨 전 의원은 그 판결에 순응해 프랑켄 의원의 당선을 축하했습니다. 좀더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노먼 콜맨 전 상원의원은 지난해 11월 선거가 끝난지 7개월 여만인 30일, 경쟁자 알 프랑켄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인정했습니다.

콜맨 전 의원은 세인트 폴 자택에서 모든 미네소타 주민들과 함께 자신도 알 프랑켄 후보가 새로운 상원의원으로 당선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습니다.

미네소타주 대법원은 이날, 대법관 다섯 명, 전원 일치로 알 프랑켄 후보가 3백12표 차이로 승리했다고 판결했 습니다. 미네소타주 대법원은 약 4천표의 부재자 투표를 개표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콜맨 진영의 요청을 기각하고 이같이 판결했습니다.

미네소타주 대법관은 일곱 명이지만 두 명의 대법관들은 프랑켄, 콜맨의 득표를 재검표한 특별 위원회에 참여했었기 때문에 최종 판결에 참여할 수 없다며 자진 사퇴했습니다.

미네소타주 대법원은 프랑켄 후보에게 상원의원 자격이 있다고 판결했으나 미네소타 주지사의 당선확인을 인증하라고 명령하지는 않았습니다. 공화당 소속인 팀 폴렌티 미네소타 주지사는 프랑켄과, 콜맨 두 후보득표의 재개표가 실시된후 프랑켄 후보의 당선을 공식 인증하기를 거부했었습니다. 폴렌티 주지사는 대법원에서 최종 판결이 나올때까지 당선확인 인증을 기다리겠다고 말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대법원 판결이 나왔고 콜맨 전 의원도 패배를 인정했기 때문에 프랑켄 후보의 당선인증에 대한 장애 요인은 모두 사라졌습니다.

알 프랑켄 당선자는 30일, 기자들에게 노먼 콜맨 전 의원이 전화를 걸어 자신의 승리를 축하해주었다고 밝히면서 통화내용이 정중했다고 말했습니다.

프랑켄 당선자는 연방상원의 새 회기가 시작된지 6개월이 지났음을 지적하면서 이를 따라잡으려면 할 일이 많겠지만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프랑켄 당선자는 정확히 언제 의원선서를 하게 될지는 알수 없지만 다음 주중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프랑켄 당선자는 초선의원이 상원 회기 중간에 의원직을 수행하는 것은 1월초에 시작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렵다고 지적하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58세인 알 프랑켄 당선자는 코메디언 겸 배우 출신으로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하기 직전까지 진보성향의 라디오 대담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동했습니다. 프랑켄 후보에게 패배한 콜맨 전 의원은 미네소타주 세인트 폴 시장을 거쳐 지난 2003년 선거에서 당선됐었습니다.

연방 상원의 민주당은 총 100개 의석중, 이미 59석의 절반이상, 다수 의석을 장악하고 있으며 프랑켄 당선자가 의원선서를 하면 상원의정을 일정대로 진행하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60석을 확보하게 됩니다. 미국 상원에서는 법안 토의와 표결에 있어서 다수당과 소수당간의 합의와 타협이 이루어지지 않을때면 의원이 장시간 발언을 통해 의사진행을 지연, 방해할 수 있으며 이를 방지하려면 의원 60명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합니다.

민주당은 이제 60석 확보로 의사진행 방해를 차단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보건의료 보험제도 개혁을 비롯해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제도적 방안의 하나인 이른바 캡 앤드 트레이드, 탄소배출권 거래제 도입 등 공화당이 강력히 반대하는 각종 주요법안들을 별다른 지연이나 차질없이 처리할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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