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여기자 2명의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라고 로라 링 기자의 남편 아이언 클레이튼 씨가 밝혔습니다.
클레이튼 씨는 어제 (25일)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도심에서 열린 두 여기자 석방 촉구 집회에 참석해, 부인인 로라 링 기자가 일요일인 지난 21일 밤 전화를 걸어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클레이튼 씨는 로라 링 기자의 건강 상태가 악화되고 있으며, 함께 억류 중인 한국계 유나 리 기자에게도 건강 상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두 여기자가 미국의 가족들에게 각각 전화를 걸어온 것은 지난 달 26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클레이튼 씨는 전화통화에서 아내의 목소리가 겁에 질린 듯 했지만, 현재의 구금 상태에 대해 “견딜 만 하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계인 유나 리 기자의 남편인 마이클 샐데이트 씨도 이날 집회에서, 같은 날 (21일) 부인의 소식을 듣게 됐다면서, 유나 리 기자 역시 겁에 질린 목소리였다고 말했습니다.
두 여기자는 지난 3월17일 북-중 국경지역에서 탈북자 문제를 취재 중 북한 당국에 체포돼 12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 받았으며, 오늘로 억류 1백일째를 맞았습니다.